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최근 들어 난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2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에 따르면 기혼여성 32.3%가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은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1년 이내에 임신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임신확률을 높이는 올바른 방법을 숙지하고 다이어트나 운동, 먹거리 등 기본적인 생황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정확한 배란일 계산, 임신확률 높여
정상적인 부부가 한달 이내에 임신할 확률은 10∼20% 정도다. 1년 이내 자연임신성공률은 약 80%다. 하지만 계획임신을 시도하는 부부 중 배란일계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배란일을 계산하는 데는 자연주기법, 점액관찰법, 기초체온법 등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월경주기가 불안정하거나 스트레스, 건강상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보다 정확한 배란일측정을 위해 약국에서 판매하는 진단키트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5분 이내에 검사결과를 알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 금물···배란장애 유발
만약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무월경 등 생리불순이나 배란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 너무 마른 경우 영양결핍이나 호르몬분비 이상으로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체중이 지나치게 많이 나가도 호르몬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도 좋다. 요가나 걷기 등 살짝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운동을 하면 자궁 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착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식품의 경우 배란일 이후에는 율무나 생강 등 자궁수축을 일으키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비타민 B·C·D와 엽산이 골고루 함유된 종합비타민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특히 엽산은 임산부가 꼭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로 임신 한달 전부터는 섭취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엽산이 임산부에게 필요한 체내농도까지 도달하는 데는 일정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남성도 음주·흡연 삼가고 식단 신경 써야
건강한 정자는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한 기본이다. 정자가 성숙되고 수정력을 갖는 데는 약 3개월이 필요하다. 따라서 남성들은 100일전부터 술, 담배, 카페인 등 몸에 해로운 것을 삼가고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저체중, 발달장애, 유산·사산의 원인이 된다. 간접흡연 역시 자연유산, 사산, 조산, 신생아 돌연사증후군 등과 관계가 있다.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 음주 역시 정자의 수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현대약품 약국마케팅팀 이혜림 약사는 “배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 고려와 정확한 배란일 계산은 건강한 임신을 위한 기본수칙”이라며 “아내와 남편 모두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간편한 자가테스트를 통해 배란시기를 정확히 확인하면 임신확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