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국제시사
  • 작게
  • 원본
  • 크게

찰스 “푸틴, 히틀러처럼 굴어”, 러 “그런말 하니 왕이 못되지”

[기타] | 발행시간: 2014.05.24일 03:04

[동아일보]

왕세자 크림합병 비판… 외교갈등 조짐

“요즘 푸틴의 행보가 히틀러 같다.” “그런 말이나 하고 다니니 왕이 못 되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2)을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한 찰스 영국 왕세자(66)의 발언이 영국과 러시아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 관계자는 21일 “찰스 왕세자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언어도단이며 수치스럽기까지 하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영국 군주가 될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 전날인 20일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핼리팩스에 있는 이민사박물관을 찾은 찰스 왕세자가 유대인 대학살로 가족을 잃은 자원봉사자와 대화를 나누다가 나온 얘기를 겨냥한 것이다. 찰스 왕세자는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한 것과 비슷하다. 푸틴이 히틀러처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알렉산드르 크라마렌코 영국 주재 러시아 부대사가 런던의 영국 외교부를 찾아가 찰스 왕세자의 발언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영국 외교부가 논의를 거부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반박하자 양측의 대화는 성과 없이 끝났다.

당장 관심은 다음 달 6일 프랑스에서 열릴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쏠린다. 1944년 6월 6일 영미 연합군은 독일이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에서 사상 최대의 상륙작전을 감행해 2차 대전의 승기를 잡았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이 작전을 소재로 만들었다. 찰스 왕세자와 푸틴 대통령은 승전국 수장 자격으로 이 행사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어서 자칫 두 사람이 얼굴을 붉힐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는 “왕세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권리가 있다”며 찰스 왕세자를 두둔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동아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신동엽이 30년을 알고 지낸 송승헌의 실체를 폭로한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는 2일 방송 예정인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송승헌이 오랜만에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이날 송승헌의 실물을 마주한 모벤져스는 "어떻게 20년 전과 똑같냐"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꼼수 부리다 실형 위기" 김호중, 징역 3년 '가중처벌' 연예계 은퇴할까

"꼼수 부리다 실형 위기" 김호중, 징역 3년 '가중처벌' 연예계 은퇴할까

사진=나남뉴스 인기 정점을 향해 달려가던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결국 실형 위기에 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최소 3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31일 방송한

"솔직히 엄마라 못 부르겠다" 그리, 김구라 아내 '최초공개' 솔직 고백

"솔직히 엄마라 못 부르겠다" 그리, 김구라 아내 '최초공개' 솔직 고백

사진=나남뉴스 개그맨 김구라의 아들 그리가 아빠와 재혼한 새엄마에 대한 호칭을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방송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최근 미국에 다녀온 그리에게 "선물 좀 사 왔니?"라고 묻는 김구라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그리는 "영

"범죄자 가게가 맛집이라고?" 백종원, 국밥집 영상 누구길래 '분노 폭발'

"범죄자 가게가 맛집이라고?" 백종원, 국밥집 영상 누구길래 '분노 폭발'

사진=나남뉴스 백종원이 맛집으로 소개한 국밥집이 20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식당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서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가 지역 맛집으로 소개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