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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되여가는 가정문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6.23일 09:18
작성자: 정봉화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15일, 한창 cctv5채널에서 방송하는 월드컵 관련프로를 보고있는데 문득 사회자의 말 한마디가 가슴을 콕 찔렀다.

  “시청자 여러분, 오늘은 아버지 날입니다. 오늘 같은 명절날 자녀분과 함께 축구경기를 시청할수 있다면 아버지들은 얼마나 좋아하실가요! 이보다 좋은 명절선물은 없을것입니다.”

  순간 나는 여태 아버지랑 식구들과 한번도 월드컵경기를 시청한 기억이 없었음을 느끼고 자못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번마다 월드컵경기때면 기숙소나 친구들집에 끼리끼리 모여앉아 친구들과 함께 봤던 기억들만 새록새록하다. 물론 소학교를 졸업하기전부터 기숙사생활을 해야 했던것도 원인이겠지만 그동안 아버지가 여러번 출국하고 또 온가족이 뿔뿔이 헤여져 살다보니 함께 텔레비죤앞에 모여앉아 축구경기를 시청하는것과 같은 오손도손한 가정의 추억을 쌓을 겨를이 없었던것이다. 휴식일이 되여도 갈곳이 없어 함께 기숙소에서 전전긍긍했던 그때 그 친구들의 마음도 나와 같지 않았을가!

  강산이 수십번 변해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영원하겠지만 우리의 가정문화는 갈수록 담담해져가고있다. 돈을 많이 벌어 자식에게 좋은 교육을 받게 하고 좋은 곳을 려행시켜 시야를 넓혀주고파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몰라서가 아니지만 이로인해 뿔뿔이 헤여져살아야하는 우리는 물질의 풍요로움만 알지 가족이 함께 울고 웃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화기애애한 가족의 따뜻한 정을 모른다. 가장 많은 행복감을 느껴야할 가정이란 포근한 울타리를 우리는 점점 잃어가고있다.

  얼마전 한 지인한테서 들었던 말이 떠오른다. 딸이 한족 유치원에 다니고있는데 요즘 한족부모들은 학부모회의나 운동회를 할때면 대부분이 엄마아빠가 함께 참여해주고 하학후에도 엄마아빠가 함께 데리러 오는 가정들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날마다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유치원에 오가는 친구들을 볼때마다 친구의 딸애는 왜 우리 엄마아빠는 함께 와주지 않느냐고 투정을 부린단다. 요즘애들은 부족한것이 없다하지만 엄마아빠가 함께 곁에 있어주는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을것이다. 엄마 아빠랑 함께 달리기시합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배드민톤도 치는 재미있는 놀이들이 아이들한테 가장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될것이다.이런 행복한 추억들이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건전한 성장환경이 되여주지 않을가

  점점 담담해져가는 가정문화, 온 집식구가 함께 앉아 텔레비죤 시청하는것마저 이미 사치가 되여버린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가정들, 점점 소실되여가는 가정문화속에서 가정의 포근함과 가정의 소중함을 느껴본다.

  출처: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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