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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운영상황...위기속 80년 력사의 민족학교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6.27일 10:11
기획-계렬조사보도 《길림성 산재지역 조선족학교에 가보다》(6)

[길림시 룡담구 강밀봉조선족중심소학교편]



길림시 룡담구 강밀봉진조선족중심소학교.

조선족의 인구하락, 연해도시진출과 출국 등으로 인한 학생원천의 고갈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80여년의 력사를 자랑하는 길림시 룡담구 강밀봉진조선족중심소학교에서도 여전했으며 심지어 심각했다.

룡담구 강밀봉진조선족중심소학교의 전신은 1933년에 세운 협성학교(协成学校)였는데 그동안 영녕국민우수학교(永宁国民优级学校), 동광소학교 등으로 불리우다가 1948년에 강밀봉완전소학교로 개칭되였다. 줄곧 헐망한 교사를 써오다가 2006년초에 4개 조선족촌 간부들 그리고 학교 졸업생들과 국내외 유지인사들의 도움으로 도서실, 실험실, 컴퓨터실, 교수연구실, 교실, 식당, 활동실을 망라한 건축면적이 990평방메터 되는 새 교사를 마련하였다. 하지만 겨울철 난방비를 비롯한 운영경비의 태반부족은 여전히 무거운 돌덩이마냥 학교지도부의 어깨를 짓누르고있었다.

학생원천의 고갈로 학교 생존위기에 봉착

조의철교장.

금강, 진흥, 동광, 하강밀봉 등 4개 조선족마을을 비롯하여 한족촌에 귀속된 2개 조선족촌민소조까지 합치면 지난 세기 70년대에는 학교의 학생수가 500여명에 달한적도 있었다. 비록 1998년에 380여명에 이르렀다가 그후부터 학생수가 비록 하강선을 긋기 시작했지만 지금처럼 엄청난 학생원천의 고갈은 없었다. 몇개 촌에 널려있던 학교들이 하나하나 줄어들면서 강밀봉조선족중심소학교 단 하나만 남게 되면서 학생수도 급강하를 해 지금은 학령전학급까지 합해 학생이 겨우 20명이 되나마나 하다.

교장 조의철은 현재 농촌에 조선족유치원이 없는 탓으로 아이들이 5살이면 시내유치원이 아니면 한족 유치원으로 류실되는 상황에서 학교에서는 미리 학생들에게 학령전교육을 받게 하고 1학년 교재를 2년동안 배우게 하고있지만 이것마저 당장 중단될 상황이라고 말한다. 즉 학생래원이 없다는것이다. 도시진출과 출국붐의 영향으로 젊은이들이 하나둘 고향을 떠나다나니 농촌의 출생률은 거의 령에 가까운 실정이란다. 지난해에 학령전학급 학생을 모집할 때에는 그래도 4명정도는 되였지만 올해부터는 전혀 래원이 없다며 조의철교장은 긴 한숨을 짓는다.

올해 졸업할 6학년의 2명학생.

현재 학교에는 교장 조의철, 교도원 리복준, 보도원 안영숙을 비롯하여 교직원이 14명 있는데 그중 12명이 조선족이고 2명은 한족이다.

강밀봉소학교는 한 때 중국인민해방군 고급장령을 비롯하여 박사, 청급간부들도 배출할만큼 휘황한 력사도 있었으며 최근에는 보도원 안영숙이 100여명 기타 민족 교원들을 누루고 소학교 고급교사보다 한급 높은 초고급(超高)교원으로 평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예보다 이들한테는 갈수록 심각한 학생원천의 고갈이 더욱 가슴을 조이고있다.

겨울철만 되면 난방비 골치거리

조의철교장은 겨울철만 되면 난방비가 항상 문제로 나선다고 말한다. 지금은 학교의 졸업생들을 비롯하여 사회 각계에서 조금씩 보태주어 일정한 도움은 되지만 나머지 20여톤정도(비용 1.5만원)의 석탄을 학교의 자체힘으로 해결하자고 하니 힘에 부친다고 한다.

학령전학급 학생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고있는 김춘금선생님.

그래서 학교에서는 교직원들을 동원해 땔나무장만에 나서도록 하였다. 장작을 패는 일은 교장을 비롯한 학교 교직원들의 일상으로 되였다. 이렇게 학교에서는 자체로 땔나무를 장만해 5000여원의 운영경비를 줄였다. 하지만 관계부문에서는 누구도 문안 한마디 없다. 그로 인해 민족학교를 끝까지 이어가보려는 그들의 신심에 가끔씩 그늘이 질 때도 있었다.

지금 이 학교의 운영실태는 확실히 최악이라 할수 있었다. 현재 상급에서 학생당 500원씩 교육경비를 주고있지만 이 돈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말한다. 학교 자체에 재무권리가 없다나니 사무용품을 사도 매달 한번씩 한족학교에 가서 지불받아야 했다.

학습조건도 별로 좋지 않다. 숙사가 없어 학생들 대부분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세집에서 지내고있다. 학생들이 생활이 째지게 구차해 옷견지와 학용품을 살 엄두도 못낼 때면 교원들은 학생들에 대한 측은한 마음을 안고 자기들의 호주머니를 털군 하였다. 가을교복과 여름통일복도 길림시과학기술협회의 도움으로 해결받았다.

2013년 6.1아동절을 맞으면서.

이밖에 국내외의 유지인사들과 손을 잡고 생활이 구차한 학생들을 도와나서기도 했다.

학생원천고갈의 아픔, 운영경비부족의 아픔... 수많은 아픔을 안고서도 학생들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은 거듭됐지만 정작 학교를 관심하고 지지하고 도와나서야 할 해당 부문의 관심이 식어지고 뜸해지자 교원들의 마음속 아픔은 찢어지는듯 하였다.

구경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

사람들은 늘 어린이들을 나라의 미래라고 말해면서 장차 커서 나라의 기둥감으로 되여줄것을 바라군 한다. 하지만 이러한 《미래》는 지금 해당 부문의 외면을 받고있다. 심지어 학교자리를 욕심내는 사람도 있었다. 민족학교 운영에 어떤 애로가 있는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있다. 심지어 2년전에는 해당 부문 책임자가 내려와서 한족학교로 자리를 옮기라고 한적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조의철교장과 학부모들이 민족학교를 옮기면 안된다며 강하게 나서는바람에 다행히 자리는 지킬수 있었다.

당장 무너질듯한 학교담벽.

비록 2006년에 력대의 졸업생들과 조선족마을을 비롯한 사회 각계의 도움 그리고 교원들의 한달 로임을 떼내여 두달만에 이 학교를 지었지만 이때문에 18만원에 달하는 빚이 초래된 상황이다. 상급 재정에 수차 재정지원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복도 없다고 조의철교장은 말한다.

낡아빠진 사무용품도 새로 사야 하고 당장 무너질듯한 학교 담벽도 급히 수건해야 하지만 해결방도가 전혀 없다며 조의철교장은 지방 정부에서 민족학교에 좀 더 관심을 돌려줄것을 간절히 요청했다.

길림신문 김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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