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여성들은 질염에 걸리기 쉽다. 여성의 질 내막은 세균의 침입과 번식을 막기 위해 산성 성분의 물질을 분비해 질 내 환경을 약산성으로 유지한다. 그런데 무더위에 통기성이 좋지 않은 속옷을 오래 입으면, 산도의 균형이 깨지면서 세균이 침투해 질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질 분비물로 인해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려면 통기성이 좋고 땀이나 질 분비물을 잘 흡수하는 순면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세정을 할 때는 적절한 수압의 흐르는 물을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자극이 적은 약산성의 여성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전용 세정제가 아닌 마트나 드럭스토어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비누나 샤워젤로 씻으면 질의 적정 산도가 깨져 만성 질염이나 외음부 질환의 원인이 된다.
여름철 생리기간은 여성들의 불쾌지수가 가장 높은 시기다. 생리대를 내내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기간에 한여름의 더위와 습기는 찝찝함과 불쾌감을 더한다. 피부에 직접 닿는 생리대로 인해 과민 반응을 보여 외음부의 가려움이 생기거나 냄새가 걱정된다면 순면 소재의 체내형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