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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이민국 독일, 거침없는 상승세

[기타] | 발행시간: 2014.07.15일 11:38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탈(脫) 게르만주의의 승리’

독일이 유럽의 ‘멜팅팟’으로 떠오르며 폴란드, 터키, 아프리카, 아랍 등 각국에서 유입되는 이민자들이 경제ㆍ사회ㆍ문화 부흥을 견인하고 있다.

‘탈 게르만주의’가 독일의 이번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엘리트층의 이민으로 인한 경제 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이 2차세계대전 후 아리아인의 우월성을 강조한 나치의 게르만 민족주의(순혈주의)를 버리고, 지난 5년 간 유럽 최대 이민자 유입국으로 변모하면서 ▷중소기업 진흥 ▷유럽 경제 수장으로서의 지위 확보 ▷유럽 평균 이하의 실업률 유지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350만명 독일 최대 이민자들의 도시 베를린. [사진=위키피디아]

14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만 43만7000명의 이민자들이 순유입되며 영국을 제치고 5년째 유럽 최대 이민국으로 기록됐다.

비즈니스위크는 독일 이민 붐이 ‘윈-윈 효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경제 성장을 견인하면서도, 유로존 실업에 있어 ‘안전 밸브’ 기능을 하고 있다는 도이체방크의 분석내용도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독일 경제가 지난 몇 년 간 10% 성장을 기록하면서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및 동부 유럽 국가들의 이민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90년대 부진을 거듭한 독일 축구는 순혈주의를 포기하고 개혁을 단행, 최정상에 올랐다.




폴란드 2세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독일-가나 혼혈 2세인 제롬 보아텡. [사진=위키피디아]

이번 월드컵에서도 폴란드 이민 2세인 미로슬라프 클로제, 터키계인 메수트 외질, 독일인 어머니와 가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제롬 보아텡, 알바니아 가정에서 자란 슈코드란 무스타피 등 이민자들이 대거 발탁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가나 출신 게랄트 아사모아가 독일 대표팀 첫 흑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민자 유입은 독일의 경제ㆍ사회구조적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 최고령 국가로 모나코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낮은 출산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민자들이 은퇴 인력을 대체하며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노동력 문제를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유로존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5.1%, 유로존 11.6%) 때문이다. 유럽의 실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을 동시에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경영 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연매출 가운데 전문인력 부족으로 인한 손실은 31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를린 터키 이민자 문화 행사. [사진=위키피디아]

더군다나 이들 가운데엔 고학력자들도 많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20~65세 이민자 중 29%가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독일 평균인 19%보다도 높다.

특히 이민 엘리트 중 10% 이상이 과학, 정보기술, 수학, 공업기술 등을 전공했다. 이는 독일 태생 평균(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이체방크는 이같은 고학력 이민자들에 대해 “독일이 생산기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긴급하게 필요한 주요 재원”으로 평가했다.

지난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서는 이민자 34%가 고학력자로 나타났으며, 2012년 취업률은 5년 전 66%보다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ygmoo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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