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국제시사
  • 작게
  • 원본
  • 크게

유엔 “日, 위안부 대신 ‘성노예’표현 써라”

[기타] | 발행시간: 2014.07.17일 11:48
유엔이 고노(河野)담화 검증 등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인하면서 책임 회피를 시도하는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에 대해 책임인정 및 사과가 미흡하다고 공개비판해 주목된다.

17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는 15∼16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개최된 일본 정부 심사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사죄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위안부를 지칭할 때 강제 성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또 지난 2008년 심사에서 위안부에 대한 법적 책임 인정과 보상 등을 일본 정부에 권고했음에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비판은 위원회에 참석한 일본 정부 대표단이 회의 석상에서 “성노예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주장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일본 정부 대표단의 야마나카 오사무(山中修) 외무성 인권인도과장은 15일 2008년 심사 내용을 언급하면서 “‘성노예 관행’이라는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일본 정부는 또 “위안부 문제를 성노예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위안부가 노예조약의 정의에 맞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를 검증해 담화의 취지를 훼손한 데 이어, 강제성과 폭력성을 보여주는 성노예라는 표현을 부정한 것은 정부 차원의 사죄 및 배상 책임을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성노예라는 표현은 1996년 2월 유엔인권위원회가 고노담화를 검증해 발표한 ‘쿠마라스와미 보고서’를 시작으로, 지난해 고문금지위원회의 최종 견해 등 유엔 공식 문서에서 통용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2012년 재임 당시 미국의 모든 문서와 성명에 위안부를 ‘강제적 성노예(enforced sex slaves)’로 표현해야 한다고 지시했었다.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

문화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이 자녀들 교육관을 솔직하게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좋댓구요 스튜디오' 에서는 '한국인의 밥상머리 EP.7' 편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이는 샘 해밍턴이었다. 샘 해밍턴은 '방학 때 애들이랑 뭐 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우리의 명절과 기념일] 단오의 유래와 풍속

[우리의 명절과 기념일] 단오의 유래와 풍속

◇ 신기덕 매년 음력 5월 5일은 단오절이다. 단오절은 우리 나라와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는 전통 명절의 하나이다. ‘단’은 ‘시작’, ‘초기’라는 뜻이고 ‘오(午)’는 옛날에 ‘오(五)’와 통했는데 단오는 5월이 시작된 지 5일째 되는 날이라는 뜻이다. 2006년 5월 20일, 단

식품업계도 '영웅시대'…임영웅 모델 업체들 효과 '톡톡'

식품업계도 '영웅시대'…임영웅 모델 업체들 효과 '톡톡'

가수 임영웅을 두고 식품업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임영웅을 모델로 한 업체들은 주문 수와 매출 증가 등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임영웅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뒤 2주간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가정 배송

2024년 ‘문화와 자연유산의 날’ 연변 집중전시 및 피서관광 시즌 가동

2024년 ‘문화와 자연유산의 날’ 연변 집중전시 및 피서관광 시즌 가동

8일, 2024년 ‘문화와 자연유산의 날’ 연변 집중전시 및 피서관광 시즌이 연길시 아리랑광장에서 정식으로 가동되였다. 길림성문화관광청 부청장이며 길림성문물국 국장인 장건평,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상무위원이며 선전부 부장인 김기덕,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 부주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