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무소유와 소유/강효삼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1.09.27일 08:11
최근 미국의 부자들로부터 시작된 “내 세금을 더 거두세요”라는 훈훈한 바람이 유럽으로까지 번져 유럽의 부자들도 세금을 더 내겠다고 해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무소유’란 개념에 대하여 관심이 점점 깊어진다. 무소유란 말 그대로 소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소유하지 않는단 말인가?

  인간은 삶을 위하여 무엇이든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가지는가가 매우 중요한데 ‘욕심을 내지 말고 필요한 것만 가진다’ 는 것이다. 가진다는 의미는 자기가 가져도 되는 것, 자신이 노력하여 얻은 것 등등의 정당한 소유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감동을 주는 사람이 많고도 많다. 짠지장사로 한푼두푼 모은 돈을 몽땅 기부하거나 불우이웃 아이들을 위해 쓰게 하는가 하면 독거노인들의 식사를 무료로 공급하는 사람, 자신이 평생 모은 재산을 이름도 밝히지 않고 사회에 헌납하고 떠나는 사람. 심지어 돈과 재산을 몽땅 기부하고 죽은 후에는 자신의 장기마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연장하는데 기부하고 떠나가는 사람도 있다.

  전세계가 이런 기부문화에 자주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을 보면 이제 무소유란 이 숭고한 개념이 그 얼마나 인심에 진리와 영광으로 누적되어 있는가를 알고도 남음이 있다. 기부는 인간이 아름답게 사는 하나의 방식으로 돋보이고 있다.

  많거나 적거나 자신의 노력으로 이룬 소유들을 아낌없이 털어놓는 무소유를 말없이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민족사업이 유지가 되고 발전돼온 것이다.

  한편 비교가 있어야 변별할 수 있다고 이런 감동적인 기부를 보면서 인간의 다른 한 현상 지나친 소유를 목적으로 하는 탐욕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인간은 가져야 한다. 살기 위해 무엇이든 소유해야 한다.물론 그렇다고 가지고 또 가지고도 만족을 모른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필요 이상의 한계를 넘어 욕심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은 끝없는 탐욕에 집착하는 사람들로 하여 사회의 공동재산인 재물이 한쪽으로 몰려 소수 사람이 많은 것을 가지게 되고, 다수 사람들이 가난하게 되는데 정녕 재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가진자는 너무 많이 가지고 없는 자는 너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인도의 한 보통 인간의 말이 새삼스럽다. 그는 돈이 많은 한 부자가 아주 인색하여 돈을 자기 손에만 움켜쥐고 내놓으려하지 않자 “너의 손에 돈이 있다하여 그것이 네 것인 줄 아느냐? 하느님이 잠시 네 손에 맡긴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젠 인류는 사랑이 아닌 탐욕으로 하여 인류자체가 멸망한다고 경고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럴 때 일수록 무소유란 말이 그 얼마나 신선하고 의미있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인류의 재앙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은 인간이 가진 탐욕을 버리고 무소유로 접근해 가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누구나 한 번 죽기 마련이고 죽으면 그만인데 왜 자꾸 욕심을 낼까? 지금껏 욕심내고 산 사람 가운데서 죽지 않고 산 사람이 있던가?

  무소유와 허무는 통하면서도 다르다. 허무는 삶의 욕망에 대한 부정으로 자칫 실의에 빠질수 있다. 하지만 무소유는 삶을 깨끗하고 아름답고 편안하게 산다는 거다.

  가령 사람마다 무소유의 사상으로 자신을 절제하고 마음을 비우며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사회를 보다 건전하고 깨끗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많은 것을 얻는 것이다.

  이런 무소유는 더불어 사는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소유다.

조글로미디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고현정'이 자신의 일상을 소개한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지난 14일 고현정의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서는 '고현정 브이로그 1'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고현정은 한 브랜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김광룡 작사가요 연창회 연길에서

김광룡 작사가요 연창회 연길에서

5월16일 김광룡 작사가요 연창회가 연길에서 펼쳐진 가운데 연변가사협회 회장인 김광룡이 창작한 생활적인 분위기가 다분한 가요들이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연변가사협회 회장인 김광룡은 20여년전부터 가사창작에 정진해오면서 150여수에 달하는 가사작품들을 발표하

“무명 시절 아버지가 뒷바라지” 배아현 방송서 눈물 고백

“무명 시절 아버지가 뒷바라지” 배아현 방송서 눈물 고백

가수 배아현(27) 트로트 가수 배아현(27)이 무명 시절 아버지가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해줬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아현은 지난 5월 15일(수) 방송된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해 무명 시절 및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배아현

“미담 터졌다” 김수현 ‘눈물의 여왕’ 출연진에 롱패딩 선물

“미담 터졌다” 김수현 ‘눈물의 여왕’ 출연진에 롱패딩 선물

배우 김수현(36)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했던 배우 김수현(36)이 출연진들에게 롱패딩을 선물했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5월 15일(수)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눈물의 여왕’에서 김수현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