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물은 박테리아나 기생충, 대장균을 없애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염소를 섞어 소독한다. 미국에서는 정부기관인 질병통제센터(CDC)가 나서서 부모들에게 아이들 물놀이병(Recreational Water Illnesses) 관리법을 알리고 있을 정도다. 수영장 물을 마시면 단순히 물을 먹는 게 아니라 각종 세균들을 먹게 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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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잘 물을 먹는 것 이외에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소변 금지'다.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염소가 녹아 있는 수영장 물에 소변을 보면 독성 물질이 생길 수도 있다. 소변에는 요소, 아미노산, 크레아티닌, 요산 같은 질소성 화합물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화합물들이 소독약인 염소와 만나면 염화시안, 삼염화아민 같은 휘발성 분자가 만들어진다. 이런 물질을 흡힙할 경우 염화시안은 폐, 심장, 중추신경계 같은 장기를 손상시킬 수도 있고, 삼염화아민은 급성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CDC는 우선 아이가 수영장에 다녀온 후 3일(72시간) 이내에 배탈, 복통, 구토, 지속적인 기침, 호흡곤란, 피로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별 일 아닌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병원에 가 볼 것을 권하고 있다. CDC가 권고하는 물놀이병 예방지침은 다음과 같다.
1. 설사병에 걸린 경우에는 절대로 수영을 하지 말것.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설사병을 옮길 수 있다.
2. 절대 수영장 물이 입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할 것.
3. 위생을 철저히 할 것. 수영장에 가지전 절대 샤워를 하고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어라.
4. 어린 아이들의 경우 기저귀를 자주 체크해서 갈아주고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할 것.
5. 기저귀를 갈 때는 반드시 화장실에서 갈고 수영장 주변에서 갈지 말 것. 병원균이 수영장 주변에서도 오염될 수 있다.
6. 어린 아이의 경우 수영장에 들어가지전에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샤워를 시키고 특히 엉덩이 부분을 깨끗하게 씻겨준다.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