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명혜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담임교원 박창화
의연금을 리명혜의 어머니한테 전하고있는 공회주석 김운실
《5학년 1반 리명예학생이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했대요.》 총명하고 기특한 리명예가 아닌가. 그 어린 나이에 뇌출혈이라니. 갑작스런 소식이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300여명 사생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했다.
3월 2일 오후, 수업을 하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말하기도 힘들어하는 리명예를 발견한 담임교원 박창화는 인츰 그애 할머니한테 알리고 리명예를 업고 현병원으로 달려갔다. 현병원에서 엄중한 사태를 파악하고 길림시병원으로 가라는 건의를 받고 박창화교원은 리명예 할머니와 함께 리명예를 길림시부속병원으로 신속히 옮겼다. 진단결과 뇌출혈이였다. 조금만 지체했더라면 아이의 상황이 아주 위급할것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년로하신 할머니는 박창화교원의 손을 잡고 놓지 못했다. 《감사하오, 박선생님. 박선생님이 아니였다면 우리 손자가 큰일 날번했수다.》
사랑하는 친구 리명예가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은 5학년 1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저 서로서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담임선생님도 한어, 영어 선생님도 200원, 300원을 헌납하였다. 최명숙교장도 그 바쁜 와중에 길림시부속병원으로 친히 찾아가 병문안을 했다. 5학년 1반 학생들의 소행에 감동된 학교 소선대대대부에서도, 학교 공회에서도 리명예학생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낼것을 호소했다. 하여 사생들이 모은 돈이 모두 6460원이였다.
3월 23일, 학교 지도부에서는 직접 병원에 찾아가 사생들이 모은 돈을 리명예 어머니한테 직접 전하면서 리명예학생이 빨리 완쾌되기를 기원한다는 300여명 사생들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병상에 누운 리명예는 학교 사생들의 뜨거운 사랑에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릴뿐이였다. 리명예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사랑이 넘치는 학교에서 공부한다는데 대해 무척 자호감을 느낀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김춘애
편집/기자: [ 차영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