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에 수필 《선생님의 자세》로 문단에 데뷔한 연변작가협회 회원이며 룡정시아동문학학회 회장인 최길록(1952~)이 일전에 장편아동소설 《눈물》을 꼬마독자들에게 선물했다.
소설은 1990~2000년대의 룡정시를 배경으로 소학교 교원인 윤옥자와 그의 집에 맡겨진 전탁생 한광수, 신미나와 아들 강남수의 성장을 주요이야기줄거리로 하여 서로 얼기설기 얽혀진 각자의 부동한 삶과 처지를 통해 개혁개방을 맞은 연변지역의 조선족사회를 재조명하였다.
한국에 돈벌이 갔다가 불법체류단속에 걸려 강제송환된 남편, 로씨야에 돈벌이 갔다가 사기당하고 악착같이 살아온 한씨부부의 이야기, 한국사기에 로무사기가 난무했던 그시기 자기 남편까지 사기쳤던 신씨부부, 그들이 맡긴 전탁생들을 자기자식처럼 키워 북경군정대학과 중앙민족대학에 입학시키는 전 과정에는 감동과 련민과 분노와 희열 등 부동한 색채의 눈물이 깔려 있다.
1979년부터 교원사업에 종사해온 작가 최길록은 룡정시북안소학교 교원으로 근무하다가 퇴직, 수십년 교원생활가운데서 자기 주변에서 벌어졌고 또 친히 겪었던 이야기들을 소설에 담았다고 하면서 소설이 특정 년대의 특정 조선족사회가 반영되였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