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은 26일 미국 퍼거슨시에서 백인 경찰관이 흑인 청년을 사살한 사건으로 소요 사태가 발생한 것을 거론하며 미국이야말로 '인권유린국가'라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퍼거슨 사태'를 지적하며 "미국이야말로 인종과 피부색 때문에 차별과 멸시를 당하고 주민들이 언제 총에 맞아 죽을지 몰라 공포에 떨어야 하는 암담한 인권유린국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마치 국제인권재판관이기라도 한 듯이 해마다 다른 나라들의 인권 실태에 대해 점수를 매기며 세계를 훈시하다가 이번에 제 집안에서 터진 일로 망신을 당하고 웃음거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남의 집 일을 걱정하면서 간참하기보다는(끼어들기보다는) 광범한 국제공동체의 일치한 비난을 성근하게(성실하게) 받아들이고 제 코나 씻는 것이 바로 미국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주리 주 퍼거슨시에서는 지난 10일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관에 의해 사살된 사건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일면서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