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오지훈
(흑룡강신문=하얼빈) 요즘도 중국은 "궈메이메이(郭美美)"로 시글벅쩍하다. 아무튼 그가 몇년전 "중국적십자회상업총경리" 신분으로 사칭해서부터 그의 이름은 중국에 널리 알려져있다.
이런 그가 언론에 노출될 때마다 참지 못하고 일어나는 기관이 바로 중국적십자회다. 얼마전 적십자회의 한 관계자는 궈메이메이가 과시하는 부와 적십자회, 국인들이 기부한 기부금 그리고 항목자금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하였다. 해명할수록 의심은 더 커지고 불만의 목소리는 더 높아지기마련이다. 실지로 밑이 구리지 않다면 구태여 나서서 해명할 필요가 있을까.
한번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궈메이메이사건이 없다해도 적십자회의 썩은 장부내막을 누가 알아, 그 많은 자금이 어데로 흘러갔는지"...
바로 자선을 권장하고 기부문화를 창도해야 할 기관이 거대 기부금의 자취에 대해 제대로 밝힐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현재 기부문화가 중국인과 거리가 먼 주요 원인의 하나다. 국외에서는 자원봉사나 애심을 통한 여러가지 도경을 통해 인도주의를 고양하고 자선과 기부를 고취한다. 기업이 애심을 위한 기부금을 냈을 때는 일정하게 세금을 감면해준다. 그렇지만 중국은 오히려 그것을 근거로 세무기관이 추징금까지 받아낸다.
그렇다보니 기업이나 단위에서 불우이웃을 위한 돈을 내라하면 그 돈이 누구의 손에 들어갈지 모른다며 선뜻 내려 하지 않는다. 이재민을 위한 기부금이나 물자까지 중간에서 꿀꺽하는데다 적십자회의 궈메이메이사건까지 불거져나왔으니.
사람마다 항상 사랑과 감사한 마음을 갖고 그것을 타인에게 베풀려고 할 때만이, 또한 이러한 애심문화가 전 사회에 정착될 때만이 비로소 우리도 기부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