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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고대 전쟁의 방어시설

[중국조선어방송넷] | 발행시간: 2014.08.17일 16:03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6중 두번째인 만리장성(長城)은 고대 전쟁의 방어시설이다. 누가 언제부터 이 땅에 첫 장성을 쌓았는지는 고증할 길 없으나 기원전 221년 진시황(秦始皇)제가 6국을 멸하고 중국을 통일했을때 벌써 장성이 축조되었음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그로부터 2천여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이 땅에서 장성의 옛 터를 속속 발견하고 있다. 이 땅에서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는 민족과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는 민족은 예로부터 사이가 별로여서 기나긴 세월동안 피비린 전쟁을 번복했다.

강한 국력의 진왕조는 국력이 비슷한 흉노를 수차 격파했으나 흉노가 일정한 거처를 가지고 있지 않은 유목민족이라 그 뿌리를 뽑을수 없어 흉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두 나라 국경에 긴 장성을 쌓았다.



흉노와 국경을 가진 연(燕)왕조와 조(趙)왕조, 진왕조 등은 북쪽에 장성을 각자 쌓았고 후에 이런 나라들을 통일한 진시황제는 50만명을 동원해 5년간 노력끝에 각 나라들의 장성을 하나로 연결했다.

중국의 북쪽 땅에 동서향으로 길게 축조된 장성은 동쪽으로 료동(遼東)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임도(臨洮)에까지 이르렀는데 길이가 5천여킬로미터에 달해 그로부터 만리장성으로 부르게 되었다.

높고 든든한 성벽이 가로 막히고 수십만명의 군사가 지켜선 뒤로부터 유목민족은 장성 남쪽 중원의 왕조를 자주 넘보지 못했으나 남쪽 왕조 내부에 문제가 생기면 그 틈을 타서 남침에 성공하기도 했다.



역대 황제들은 외침을 막기 위한 장성 축조를 아주 중시했다. 그 중에서도 한(漢)무제때가 최고여서 그 때 당시 만리장성의 길이는 진왕조때에 비해서도 두 배에 달했다.

남쪽 왕조의 내란을 이용해 남침해 정권을 탈취한 유목민족정권도 남쪽에 터를 잡으면 마찬가지로 북쪽의 다른 유목민족의 남침을 막기 위해 여전히 장성축조에 열을 올렸다.

누가 정권을 잡든 중국의 북방과 남방, 농경문화와 유목문화의 경계선 역할을 한 만리장성의 역사는 농업문명과 유목문명간의 전쟁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 바람은 옥문관(玉門關)을 넘지 못하고 서쪽으로 양관(陽關)을 나서니 지인이 없네"라는 시를 읽으면 사람들은 머나먼 서역땅의 장성을 지켜선 용감한 사병들을 생각한다.

오늘날 장성에서 백성들의 안전을 지켜온 사병들의 이름은 세월속에 저 멀리 사라졌지만 그들이 밟았던 장성이 여기저기 옛 터로 남아 그들의 업적을 말해주고 있다.

세월의 비바람속에서 아무리 든든한 장성도 모양을 잃어가서 오늘날 만리장성은 구간구간씩 남아 있다. 그 중 일부는 다시 복원되어 방어시설이 아닌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천여년동안 거의 모든 왕조들이 장성을 보수하거나 신축했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만리장성은 대부분 명(明)왕조때의 장성이다. 명조의 장성은 그 전 왕조때 쌓은 장성에 비해 시설이 더욱 보강되고 더욱 든든하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만리를 뻗은 장성은 현지의 자재로 축조되어 지역별 특징을 다분히 띤다. 산세가 준엄하고 바위가 많은 동쪽에서는 깎아지른듯한 산마루에 돌로 장성을 축조하고 흙이 많은 서쪽에서는 흙으로 장성을 쌓았다.

만리장성에서 가장 대표적인 구간이 바로 산해관(山海關)에서 시작되는 동쪽구간이다. 웅장하고 높이 쌓은 성과 든든한 보루, 곳곳에 자리한 연대 등으로 방어시설로서의 장성을 잘 보여준다.



모택동(毛澤東) 초대 중국국가주석이 "장성에 오르지 않으면 대장부가 아니다"라는 말을 한 후로부터 사람들은 너도 나도 베이징(北京) 근처의 팔달령(八達嶺) 장성을 찾는다.

웅장한 기세를 자랑하고 잘 보존된 팔달령 장성은 만리장성의 가장 대표적인 구간이다. 역시 베이징 근처의 사마대(司馬台)장성은 험준함과 원초함을 두루 갖추고 있어 좁고 높이 솟은 성은 바라만 봐도 그 기세에 압도당한다.

가을날 모전욕(慕田峪)장성에 오르면 울긋불긋 불타는 단풍속으로 과일나무에 열매가 주렁져 장성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서쪽으로 가서 흙으로 축조한 장성이 수천년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돌로 쌓은 장성과 마찬가지로 감탄을 금하지 못하게 된다.



만리장성이 방어시설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생명이 전혀 없는 철통만은 아니다. 험준한 교통요충지에 자리한 산해관과 황애관(黃崖關), 거용관(居庸關), 자형관(紫荊關), 안문관(雁門關), 가욕관(嘉峪關)은 공격은 힘들고 수비에 좋은 요새들이다.

따라서 이런 요새들은 전시에는 서로 다투는 군사요충지이고 평화시기에는 모여서 거래를 하는 장소로 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번복해왔다. 그러다가 최근에 와서 장성은 방어시설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었다.

오늘날은 남방의 농경민족이든 북방의 유목민족이든 모두 더는 피비린 전쟁을 하지 않고 장성을 넘어 평화롭고 자유롭게 오가면서 손에 손 잡고 함께 이 지구에서 생활하고 있다.



인류사상 처음으로 달을 밟은 우주인 암스트롱은 만리장성이 우주에서 육안으로 볼수 있는 유일한 축조물이라고 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웅장한 고대 축조물인 만리장성의 위상은 세계가 공인하는 것이다.

그러니 만리장성은 당연히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첫번째 중국의 문화재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만리장성은 4대 세계적 공사의 하나로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은 꼭 보아야 하는 명소이다.



설명:

만리장성을 따라서 도보여행을 하면서 장성을 체험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은 꿈꾸는 소망이다. 그 소망을 이룬 사람도 있지만 일반 여행객으로서는 대표적인 장성의 구간을 찾아서 보는것으로도 만족할 것이다.

만리에 달하는 장성의 모든 구간을 보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광지로 개방된 구간은 등반이 가능하도록 보수가 되어있지만 일반 구간은 과거의 터로 남아서 임의로 등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위치: 베이징(北京, Beijing), 천진(天津, Tianjin), 하북(河北, Hebei), 요녕(遼寧, Liaoning), 산서(山西, Shanxi), 섬서(陝西, Shanxi), 내몽골, 녕하(寧夏, Ningxia), 감숙(甘肅, Gansu)

교통: 베이징 덕승문(德勝門)에서 팔달령행 버스를 이용, 모전욕 장성은 동직문(東直門)에서 회유(懷柔)행 버스를 이용해서 회유에 이른 다음 모전욕행 미니 버스를 바꾸어 탄다.

사마대 장성은 동직문에서 밀운(密雲)행 버스를 이용한다. 산해관은 하북성 진황도(秦皇島) 버스 터미널에서 산해관행 버스를 이용하고 가욕관은 감숙성 가욕관시에서 택시를 이용해 이동한다.

계절: 1년 사계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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