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9일 공개 예정인 아이폰6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키로 한 이유가 중국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IT 매체 벤처비트(Venturebeat)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현재 중국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중교통을 결제하는 게 습관화돼 있다"며 "중국시장에 성패가 걸린 애플에게 있어 NFC가 없는 아이폰6는 참패할 것으로 여겨 이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앞서 지난 6월 애플이 아이폰6에 NFC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는 NFC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NFC를 이용한 결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미국 신용카드회사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었다.
중국 언론도 "애플이 중국 최대 신용카드 회사인 인롄(银联·은련, UnionPay)과 계약을 맺고 NFC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포탈사이트 왕이(网易)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오는 9일 열릴 아이폰6 제품발표회를 지켜볼 유저들은 NFC라는 단어 대신 '접속 연결', '라벨 리딩' 등의 기능적 단어를 듣게 될 것"이라며 "이는 애플이라는 회사의 스타일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NFC는 15미터 이내 거리에서 단말기와 다른 기기를 접촉시켜 사용할 수 있는 통신방식으로 교통카드, 전자지갑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