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은 7일 '개를 빨리 목욕시키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작은 강아지를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한 남성에 대해 동물 학대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재키 로라고 이름을 밝힌 이 남성이 올린 사진은 작은 흰색 강아지 한 마리가 세탁기 안에서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려고 애쓰면서 세탁기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이 같은 행동은 동물에 대한 고문이나 마찬가지이며 당연히 동물 학대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로는 '강아지가 죽었느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당연히 죽었다. (사진을)보고 싶으냐'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달 이 사진이 게시된 후 온라인에서는 재키 로를 처벌해달라는 온라인 청원 운동이 시작돼 지난주까지 약 2만 명이 이에 서명했다.

탄원서에 서명한 벨린다 헝이라는 여성은 "동물을 사랑한다면 이처럼 작은 강아지에게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할 수 없다. 이 사람(재키 로)은 인간이 아니라 괴물인 것같다"고 말했다.


비비안 추이라는 또다른 여성은 "개도 생명체이다. 이런 행동은 즉각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 행위는 최대 3년의 징역형에 20만 홍콩 달러(2645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아직 이 사건과 관련, 재키 로를 체포하지는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