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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치유로 다가온 "괜찮아, 사랑이야" [종영특집①]

[기타] | 발행시간: 2014.09.12일 07:13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괜찮아, 사랑이야"

제목부터 달랐다. 제목이 이야기를 모두 품었고, 각 인물들이 해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바로 전했다. 제목부터 치유로 다가왔고, 서로에게 "괜찮아, 사랑이야"라고 말하며 보듬어줄 수 있었다.

11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는 그렇게 시청자들을 치유했다. 제목부터 치유로 다가왔기에 매회 시청자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 위로를 건넸다. 상처를 드러내고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인물들을 보며 알게 모르게 시청자들도 치유된 것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속 인물들은 모두 아팠다. 장재열(조인성)은 의붓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 강박증을 앓았고, 이는 정신분열증으로 이어졌다. 그의 연인 지해수(공효진)는 어린 시절 엄마의 외도를 목격한 뒤 성적 트라우마가 생겨 사랑을 믿지 못했다.

박수광(이광수)은 투렛증후군을 앓는 탓에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했고, 장재범(양익준)은 의붓 아버지 살인사건의 용의자 누명을 쓰며 가족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해 폭력성이 더욱 짙어졌다. 오소녀(이성경)는 가정 환경 탓에 문제아가 됐고, 장재범 장재열의 어머니(차화연)는 두 아들을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점차 작아졌다.

겉모습은 괜찮았다. 일부 인물들을 제외하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아무 문제 없어 보였다. 장재열은 완벽한 외모를 가진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였고, 지해수는 시크하고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였다. 부족함이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각 인물들의 아픔이 드러났다. 모두 각기 다른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상처가 계속됐다.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아픔으로까지 이어졌다. 장재열은 한강우(도경수)가 환시로 보였고, 지해수는 연인과 입맞춤조차 어려웠다.

박수광은 투렛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주위 시선에 괴로워 했고 좋아하는 이성인 오소녀 앞에서도 이 증상을 감추지 못해 괴로워 했다. 장재범은 가족들이 자신을 외면했다는 생각 때문에 복수심을 불태웠고, 오소녀는 삐뚤어진 문제아 생활을 이어갔다. 장재범 장재열 어머니 역시 항상 불안해 보였다.



그러나 상처 입은 이들이 위로 받은 것은 바로 상처 입은 이들 그 자체였다. "괜찮아, 사랑이야"라고 말하는 듯 다가오는 주위의 따뜻함에 상처 입은 마음은 아물었다. 완벽한 이의 완벽한 치료법이 아니었다. 그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뿐이었다. 강제로 바꾸려 들지 않았다. 천천히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봐줬다.

장재열 지해수는 연인으로 발전한 뒤 서로의 상처를 보듬었다. 장재열은 지해수의 도움을 받아 점차 환시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아픈 과거를 떠나 보낼 수 있었다. 지해수는 장재열의 진심 어린 마음을 받아들여 사랑에 대한 공포를 없앴다.

박수광 역시 솔직하고 당당한 오소녀를 만나 사랑으로 아픈 상처를 치유했다. 이는 오소녀도 마찬가지. 장재범은 어머니와 동생의 뒷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서서히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시작했다. 장재범 장재열 어머니 역시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두 아들을 보며 자신의 상처도 치유했다.

좀 아프면 어떠랴. "괜찮아, 사랑이야"라고 말하는 주위의 위로가 있고, 아프지만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이 있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렇게 시청자들에게도 위로를 건넸다. "괜찮아, 사랑이야"라고 무언의 위로를 건넨 '괜찮아, 사랑이야' 덕에 시청자들도 각기 다른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괜찮아, 사랑이야' 마지막회.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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