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105개 상장기업 부동산투자 포기, 땅에 투자하면 돈을 줍던 시대는 지나갔다"
광둥성(广东省) 종합주간지 시대주보(时代周报)가 28일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부동산업계의 황금 10년을 바라보고 부동산에 투자한 기업들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부동산업계 환경에 손해를 보자, 부동산사업을 포기하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윈드(Wind)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A주 주식시장에 상장된 2000여개의 기업 중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주요 수입항목 중 부동산 관련 항목이 있는 기업은 부동산, 건설업 기업을 제외하고 238개였으나 2012년 말에는 해당 기업이 133개로 줄었다.
전체 기업의 44.1%가 부동산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포기한 기업은 공공인프라, 무역, 화학공업, 농림목축, 의약, 방직, 식품음료 등에 종사했다.
싱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 쉐젠슝(薛建雄) 수석 애널리스트는 "2009년, 2010년에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띠면서 2010년, 2011년에 부동산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터부동산 '황금 10년'이 지난 후 이같은 흐름이 두드러졌으며 시기는 대략 2012년이었다"고 밝혔다.
중위안(中原)부동산 시장연구부 장다웨이(张大伟) 총감은 "자금 면에서 괜찮았던 기업들이 (부동산사업 투자 후) 자금문제에 직면하면서 부동산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부동산이 자금으로 전환하는게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음대로 땅을 사서 돈을 줍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며 "부동산시장 이윤이 낮아진 상황에서 전문 부동산기업만 비교적 평균 이윤보다 높은 이윤을 챙겨 살아남는 것이 정상적이며 투자한다고 돈을 버는 것 자체가 기형적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