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기자] 이들을 어떻게 다 모았을까.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가 '닮은꼴 특집'으로 기대 이상의 '꿀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나는 남자다'는 누군가와 닮은 남자 방청객들이 등장, 1시간여의 방송 시간 내내 탄성을 자아냈다. 조금 덜 닮은 사람도, 혹은 꼭 빼닮은 사람도 있었지만, 닮은꼴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유쾌한 시간이었다.
첫 시작은 유재석과 닮은 이들이었다. 특히 유재석은 "작가가 저인 줄 알고 인사를 했다더라"며 특별한 유재석을 소개했다. 그를 비롯해 여러 명의 유재석들은 국민 MC의 얼굴을 하고 방청석에 앉아 있었다. 유재석은 "본인 닮은 사람 보면 어떠냐"는 허경환의 질문에 "(기분이) 이상하다"며 웃어보였다.
유재석 뿐 아니라 인물의 분야도 다양했다. MC들의 닮은꼴들이 모두 출연했으며, 황정민-추신수 등 배우와 운동선수를 닮은 이들도 있었다. 특히 정우성이나 조인성 등 훈훈한 인물의 이름표를 단 사람들은 오히려 기대 이상의 훤칠한 외모로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이 닮은꼴들의 예능감이 있었기에 특집은 더욱 유쾌했다. '성시경들'의 립싱크 메들리와 우울한 표정의 안철수가 보여주는 걸그룹 댄스 등도 볼거리가 됐기 때문. 보기엔 별 것 아니어 보이는 소재들도 닮은꼴들에게 가자 웃음으로 이어졌다.
하이라이트는 간디와 오바마의 등장이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 닮은꼴들은 '나는 남자다' 스튜디오 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물레 대신 연을 돌리고 있는 간디는 이날 닮은꼴 킹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처럼 이날 방송된 '나는 남자다'는 누군가를 닮은 이들의 등장만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모았을까 의문까지 드는 특집이기도 했다. 닮은꼴들을 소개하고, 몇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 뿐이었지만 색다른 소재였기에 가능한 웃음이었다.
mewolong@osen.co.kr
<사진> '나는 남자다' 방송화면 캡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