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신해철(46)이 아내와 모친의 오열 속에서 한 줌의 재로 변했다.
고 신해철의 시신이 5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 도착, 30분 뒤인 오전 11시께부터 9호실에서 화장 절차가 진행됐다. 지난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세상을 떠난 지 9일 만이다.
이날 고인의 생전 소속사인 KCA엔터테인먼트 양승선 대표가 영정을 든 채 말없이 운구 행렬을 이끌었다. 뒤따르던 고인의 모친은 일찍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에 오열했고, 아내 역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화장장으로 향했다.
특히 고인의 9살배기 큰 딸은 눈물을 흘리는 엄마를 다독거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날 고인의 장례에는 유가족들을 비롯해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직원들, 넥스트 멤버들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화장을 마친 유해는 고인이 생전 음악작업을 했던 작업실이 있는 경기 분당 수내동을 들른 뒤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유족들은 이날 장례 절차를 마치는 대로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국과수 부검 발표와 관련해 유족 및 소속사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논란의 쟁점이 된 부분에 관한 사실 전달을 위해 기자회견을 실시할 것"이라며 "고인의 장례식이 종료되고 난 직후인 오후 4시에서 5시쯤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 강당에서 그간 경과와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지난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된 고 신해철은 곧바로 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만인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발인은 지난달 31일 진행됐지만, 동료 가수들 및 유가족들이 고인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결정하면서 화장이 미뤄졌다. 국과수 부검결과 당초 알려진 소장 내 천공 외 심장을 둘러싼 심낭에 천공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신해철에게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을 압수수색해 확보된 자료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신해철이 심정지에 이르기까지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와 수술 후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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