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씨야 체첸 자치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서 4일 한밤중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3명의 교통경찰관이 사망했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과 치안 관계자들은 이날 수대의 차량에 탄 무장괴한들이 그로즈니의 검문소에서 근무하던 교통경찰관 3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로씨야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익명의 사법당국 소식통을 인용, 5명의 경찰관이 이날 사망했다고 전했다.
카디로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경찰관들이 괴한들의 차량을 정지시키려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남겼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공개 성명을 발표하는 통로로 자주 활용해왔다.
로씨야 련방정부 반테러위원회(NAC)의 이날 성명에 따르면 괴한들은 교통경찰관들을 살해하고나서 그로즈니 중심부의 한 출판사 건물을 점거했다. 이후 체첸 경찰과 보안 기관 요원 등이 이 출판사 건물을 포위했다.
키디로프는 출판사 건물을 점거한 괴한이 5∼6명 정도라고 밝혔다.
현장을 목격한 AP통신 기자는 한밤중 총격전이 벌어지고 몇시간뒤 대구경 총이 발포되는 소리가 들렸으며 이날 오전 일찍 출판사 건물이 불길에 휩싸여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출판사 건물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린근 거리에서 민간인 복장을 한 시체 한구를 봤으나 언제, 어떻게 죽은 사람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로씨야 정보기관과 관련이 있는것으로 추정되는 언론매체 “라이프 뉴스”는 사법당국 소식통을 인용, 그로즈니에서 약 50㎞ 떨어진 샬라지 마을에서 전날 오후 늦게 약 15명이 차량 3대를 훔쳐 그로즈니로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로씨야 남부 캅카스 지역 반군의 립장을 전달하는 창구 구실을 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캅카스 센터”는 이날 괴한들이 현지 이슬람 반군 지도자 아슬란 뷰투카예프의 지시를 받고 이번 총격전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남성 한명이 등장하는 이 동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