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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 없는 고향길’ 중국 젊은이들의 고뇌 집중 탐방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12.26일 10:08

(흑룡강신문=하얼빈) 춘제(春節, 설)가 다가옴에 따라 타 지방에서 생활하는 억이 넘는 젊은이들은 곧 고향길에 오르게 된다. 이들 젊은이들에게 ‘고향길’은 따뜻함을 느끼게도 하지만 사실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고향 부모님과 친지들의 높은 기대로 인한 ‘면목 없는 고향길’이란 말은 일부 젊은이들의 마음을 대변한 말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문제다.

  최근 보도된 기사와 조사 데이터를 보면 농촌 출신 대졸자들이 사회에서 ‘샌드위치 계층’으로 떠올랐다. 중국사회과학원이 2013년도 말에 발표한 사회청서에 따르면 농촌 가정의 일반 대학 졸업생 취업난이 가장 심각해 실업률이 30.5%에 달했다. 농촌 대졸자의 ‘샌드위치 계층’ 현상은 좋은 일자리는 취업이 어렵고 또 좋지 않은 일자리는 마다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생활 면에서도 도시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지만 가족들이 거는 기대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이들은 사회계층 구조에서 매우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다. 사회 하층에서 벗어나고 싶은 강한 열망은 있지만 상류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란 매우 어렵다.

  ‘샌드위치 계층’이 처한 애매함은 여러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로 도시와 농촌 간의 교육 불균등으로 인한 결과다. 다량의 데이터를 보면 명문대학 내 농촌 출신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이로 인해 농촌 대학생들은 출발선부터가 다르다. 따라서 농촌 대학생들은 대우가 좋고 안정적인 기업체에 들어가기가 어렵고 결국엔 상류로 진입할 수 있는 문턱도 더욱 높아진다.

  두 번째는 농촌 대학생은 사회적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회 하층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에 쉽게 처하게 된다. 대다수의 농촌 대학생들은 평범한 농가 자녀들이기 때문에 돈, 정보, 인맥 등의 사회적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졸업 직후부터 바로 경제적 독립과 고향집 경제지원 등의 압박을 비롯해 도시 생활 정착과 같은 장기적 압박에 처한다.

  세 번째는 도시와 농촌 이원화 구조에서 교육은 농촌 가정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루트가 되어버렸다. 일부 가정의 경우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데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따라서 대다수 농촌 대학생에게는 부모의 기대와 제도적 상황 어느 쪽에서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퇴로’는 없다. 도시에서 어엿한 생활을 할 수 없어 고향을 내려간다는 것은 고향집으로서는 엄청난 충격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농촌 대졸자들이 도시에서 ‘개미족’이 된다 해도 고향으로 내려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농촌 대학생들의 사회 ‘샌드위치 계층’ 현상을 막는 일은 이미 시급한 일로 인식되어 이와 관련한 정책적 조치들이 출범되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도시와 농촌의 이원화 구조를 철저하게 깨뜨리는 데 있다. 농촌 대학생과 그 부모 세대가 도시 생활을 더 이상 꿈처럼 여기지 않고 도시와 농촌 간에도 자유로운 이동이 이루어지는 그날 ‘면목 없는 귀향’ 문제도 진정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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