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오미정 기자] 한석준 KBS 아나운서가 30일자로 KBS미디어 발령을 받았다. 한 아나운서는 KBS미디어에서 제작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또 현재와 마찬가지로 아나운서로서 프로그램 출연도 계속한다. KBS에서의 역할이 많아진 셈이다.
KBS 측 관계자는 eNEWS에 "이번 발령을 통해 한 아나운서는 KBS미디어가 제작하는 프로그램 제작 관련 일을 하게 된다. 또 지금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출연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 아나운서는 앞서 KBS를 떠나기로 했다가 사측의 강한 만류로 퇴사 의사를 접었다. 당시 KBS 측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한 아나운서가 원하는 것을 수용해주기로 했다. 이 때문에 한 아나운서가 퇴사 의사를 접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측이 한 아나운서를 붙잡을 카드로 내놓았던 것이 바로 제작 업무다. 한 아나운서는 평소 방송 전문가로서 제작 업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KBS에 퇴사 의사를 표시했던 것도 아나운서로서의 프리랜서 활동뿐 아니라 제작 등에 대한 오랜 꿈을 펼쳐 나가기 위해서였다. 이날 발령을 통해 한 아나운서는 KBS 내부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
한 아나운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아나운서로서 프로그램 진행도 할 전망이다. 한 아나운서는 30일부로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던 KBS 2TV '1대100'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향후 적당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다시 진행을 맡게 된다. KBS 관계자는 "한 아나운서가 퇴사 의사를 표시해 '1대100'에서는 일단 하차했다. 또 퇴사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그램에는 투입되지 않았다. 하지만 퇴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적당한 프로그램에 투입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 아나운서는 30일 방송된 '1대100'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그게 마지막인 줄 모른 채 마지막을 맞이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난 내가 오늘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방송했다. 그래서 더 행복하게 인사하게 됐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1대100'은 앞으로 조우종 아나운서가 진행하게 된다.
앞서 한 아나운서는 KBS 조대현 사장의 강한 만류로 퇴사 의사를 접었다. 조 사장과 한 아나운서는 과거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의리를 쌓았다. 조 사장은 27일 생방송된 '2014 KBS 연예대상'에서 "조우종 아나운서가 (전현무, 한석준 아나운서와 달리 자신은) KBS를 안 나가고 남는다고 했죠? 한석준 아나운서도 안 나갑니다"라며 한 아나운서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enew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