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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세상 비틀어보기] 클라라 뒤에는 ‘코리아나’ 아버지가 있다

[기타] | 발행시간: 2015.01.17일 13:18

[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클라라가 본명 이성민으로 활동하던 시절. 한 드라마 오디션장에 그녀가 나타났다. 예쁜 외모와 당당한 태도. 담당 PD는 이성민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녀를 비중 있는 역할로 캐스팅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결국 이성민은 그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한다. 그녀의 가족들이 지나치게 딸의 활동에 간섭을 해왔기 때문이다.

클라라의 아버지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주제가 ‘손에 손 잡고’를 부른 그 유명한 코리아나의 멤버다. 이런 클라라의 부모님은 딸이 연예인으로 활동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나친 관심은 간섭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해외에서 주로 활동했던 클라라의 아버지가 알고 있는 상식과 지금 한국의 연예기획사들의 현실은 분명히 다르다.

덕분에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성민은 클라라로 개명한 후 레깅스 시구 같은 화제를 모으며 소위 말해 떴다. 클라라의 상품성이 높아졌지만 이런 저런 구설이 많았다. 소속사 문제는 이전에도 있었다. 그리고 이번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의 문제가 크게 불거진 것. 클라라가 소속사 회장 이 모씨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고,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시에는 위약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클라라 측에서 전속계약 무효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 사유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협박 혐의로 형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맞대응했다.

여기서 클라라의 아버지 이승규씨가 또 등장한다. 클라라의 협박 혐의에 대해 이승규씨가 공범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클라라의 법적대리인 법무법인 신우는 “클라라의 전속회사는 클라라 부모님이 설립한 코리아나 클라라이고 일광폴라리스는 코리아나클라라로부터 일부 권한을 위임받아 클라라의 광고출연과 영화출연 등을 섭외 교섭 체결하는 에이전시 회사”라고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폴라리스 측은 그룹 회장의 성추행 의혹까지 일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톡 대화내용 전문뿐만 아니라 클라라 측에서 전속계약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전속계약임을 입증할 수 있는 독점적 에이전시 계약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이번 클라라의 전속계약 분쟁은 양쪽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법정에서 결론이 날 것 같다. 다만 공개된 내용을 보면 클라라의 아버지가 딸의 연예활동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동안 많은 스타들이 성공하는 과정에서 가족 회사를 통해 독립해왔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믿을 수 없고 오로지 핏줄밖에 없다는 식의 ‘가족 이기주의’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연예계에서 무수한 뒷말을 만들고 있다. 이번 클라라의 경우도 유명한 아버지의 존재가 더욱 일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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