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이 애플'로 유명한 샤오미(小米)가 애플을 위협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IT 매체는 미국의 애널리스트 밥 클루라(Bob Clura)가 미국 금융투자정보 제공 사이트인 시킹알파(Seekingalpha)의 기고문을 인용해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애플을 위협할만큼 성장했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샤오미의 판매가가 싼만큼 이윤이 그만큼 적고 브랜드 파워가 우세한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몇년 전 애플은 중국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 못했을 때에도 저가 스마트폰이 애플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었지만 현재까지도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재무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이윤이 전년보다 17% 증가해 증가폭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중국이 미국, 유럽에 이어 3대 시장으로 부상했으며 올해 발표된 아이폰6는 발매 첫 주 중국에서만 1천만대가 팔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또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샤오미의 이윤은 1%에 불과했지만 애플은 무려 28%나 달했다.
기고문은 "일부 매체는 최근 샤오미가 '샤오미 노트'를 출시한 것을 두고 '애플 킬러'라고 칭했지만 실제 애플의 고객들은 '샤오미의 전략이 저가에 적은 이윤을 남긴다'고 무시하고 있고 샤오미 고객들은 단지 가격상의 우위에 이끌려 샤오미를 구입한다"며 "샤오미 고객은 애플의 주요 소비층이 아니기 때문에 애플의 진정한 위협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샤오미는 최근 삼성을 제치고 중국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스마트폰 업체가 됐다"며 "샤오미의 진정한 경쟁상대는 레노보(联想, 롄샹), 삼성 등 중국 시장에서의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라고 지적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