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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브랜드名을 보면 디자이너가 보인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4.07일 08:16

[OSEN=이예은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의 런웨이를 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패션쇼 2012~2013 F/W 서울패션위크가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한창 열리고 있다.

패션위크 일정표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디자이너들도 많지만, 생소한 디자이너의 이름과 브랜드명 또한 잔뜩 들어있다. 브랜드명은 중견이든, 신예든 디자이너에게 또 다른 자신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

디자이너의 이상을 한 마디로 설명하는 ‘브랜드 네임’은 어떤 유래를 가지고 있을까.

▲‘디자이너의 이름’, 브랜드가 곧 나 자신

가장 많은 디자이너들이 브랜드명으로 택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자신의 이름이다. 동명이인이 등장해서 브랜드를 만들지 않는 이상, 다른 디자이너와 중복될 가능성도 적고 브랜드와 자신을 동일시하기도 좋다.

국내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인 ‘서울컬렉션’ 소속 이상봉, 손정완, 문영희, 박춘무, 최복호, 박항치 등 많은 유명 디자이너들이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들의 후배급인 ‘패션 테이크오프’ 소속 손성근, 신재희, 송자인(사진 맨 왼쪽) 등도 같은 방식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런 경향은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중견 디자이너 컬렉션인 ‘패션 테이크오프’에서 온전히 자신의 이름만을 브랜드명으로 쓴 디자이너는 앞서 언급한 3인 정도다.

나머지는 이름을 쓰더라도 성을 떼거나(정희정, HEE JEONG), 축약하거나(허하나, Hana.h), 성만 쓰는(이상현, Leigh) 식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디자이너의 역사’, 자신의 행로 또는 별명

이름에서 아예 벗어나 특별한 뜻을 가진 낱말을 브랜드명으로 삼는 경우 중에선 브랜드명이 자신이 걸어온 행로 또는 별명을 뜻하는 경우가 절반 정도는 된다.

부부 디자이너인 김석원과 윤원정의 브랜드명 Andy&Debb(사진 가운데)은 두 사람의 영문 별칭 Andy와 Debbie를 합쳐 만들었다.

디자이너 이재환은 유학 시절 동료들이 자신을 부르던 별칭인 바실리(Vassilly)를 브랜드명으로 쓰고 있고, 구두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신발(shoe)과 쉼표(comma), 디자이너의 영문 이름(이보현)을 합쳐 만들어졌다.

또 2009년 디자이너 이지은이 설립한 브랜드 Grange Yard는 디자이너가 7년 동안 생활한 런던의 길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디자이너의 생각’, 추구하는 콘셉트

자신의 별명이나 걸어온 길보다 좀더 상징적인 낱말을 브랜드명으로 정한 사례도 아주 많다. 이런 브랜드명은 설명을 듣지 않으면 ‘암호’처럼 뜻을 알 수 없는 경우도 꽤 많다.

디자이너 박성철의 '라인 오어 서클(Line or circle)'은 어떤 형태든지 그릴 수 있는 선(line)과 가장 완전한 형태인 원(circle)을 함께 네이밍했다. 고정관념이 아닌 순간적인 감성과 발상에 중점을 두어 매 시즌 새롭게 자유로운 옷을 창조한다는 뜻이라고.

최범석의 ‘General idea'(사진 맨 오른쪽)는 일반적인 생각이라는 뜻이지만 사실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난 트렌디함을 동시에 갖춘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의미 또한 담고 있다.

두 나라의 외국어를 합성한 경우도 있다. 서영수의 ‘AT-MUE’에서 AT은 시간을 뜻하고 MUE는 ‘새롭게 태어나다’란 의미의 불어다. 결국 ‘새롭게 태어나는 시간’이라는 뜻이지만 설명을 듣지 않으면 어려울 수도 있다.

어려울지라도, 브랜드 네임들은 디자이너의 공들인 아이덴티티인 만큼 모두 대단히 세련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컬렉션을 감상할 때, 디자이너가 창조한 또 하나의 작품인 브랜드 네임과 의상의 비슷한 점을 고려해보는 것 또한 추천할 만한 감상법이다.

ye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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