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중국연통) 등 중국 국유기업의 부패가 잇따라 적발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중앙기율위)는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순시피드백 현황란을 신설하고 순시 과정에서 적발된 차이나유니콤, 둥펑(东风)자동차, 선화(神华)그룹, 중국국제라디오방송국, 중국선박(中国船舶), 화전(华电)그룹 등 6개 국유기업의 부패행위를 공개했다.

중앙기율위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의 경우, 중요 직위에 있는 일부 직원들이 도급상, 공급상과 결탁해 뇌물을 수수하거 성상납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일부 직원은 자녀의 유학과 취업 과정에서 공급상의 도움을 받거나 공급상으로부터 골프와 외국 관광 등의 접대를 받는가 하면 고객으로부터 유가증권, 귀중품 등을 받기도 했다.

차이나유니콤 창샤오빈(常小兵) 회장은 중앙기율위의 이같은 발표에 "한마디로 정곡을 찔렸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은 "진심으로 이같은 지적사항을 받아들이며 자체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규모 탄광생산 국유기업인 선화그룹은 일부 고위급 간부들이 뇌물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됐으며 국제라디오방송국은 일부 부분에서 프로젝트 자금을 횡령했고 둥펑자동차는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화전그룹은 탄광 인수합병과정에서 일부 간부가 매관매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기율위는 지난해 말부터 13개 국유기업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부정부패 행위를 적발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