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기범 기자
개그우먼 허미영(33)이 1살 연상의 연인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허미영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프리마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너무 떨린다"며 "실감이 아직 잘 안 난다. 아빠 손잡고 들어가 봐야 알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그는 "신랑 고향이 해남 쪽인데, 전날 신랑 친구 분들이 오셔서 '발바닥 때리기'를 했다"며 "신랑이랑 나 둘 다 잠을 잘 못잔 상태다. 아까 메이크업 실에서 꾸벅 졸았다"고 말했다.
허미영의 예비신랑은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예비신랑에 대해 "내가 개그를 해서 그런지 약간 '떠 있다'고 해야 하나, 침착하지 못하다. 그런데 신랑은 반대로 되게 자상하고 침착하다"고 애정을 표했다.
그는 이날 임신 중인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사실 걱정을 하고 있는 부분인데 임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아들이고 임신 5개월이다"며 "지금은 살이 많이 쪄서 걱정이다"고 전했다.
허미영과 예비신랑은 지난해 6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약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결혼식 사회는 허미영과 같은 기수의 공채 개그맨 양상국이 맡을 예정이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결혼을 앞둔 소감은.
▶너무 떨린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방송 활동 오래쉬어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많이들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실감이 아직 잘 안 난다. 아빠 손잡고 들어가 봐야 알 것 같다.
-전날 잘 잤는가.
▶신랑 고향이 해남 쪽인데, 신랑 친구 분들이 오셔서 '발바닥 때리기'를 했다. 신랑이 술도 좀 많이 먹었다. 신랑이랑 나 둘 다 잠을 잘 못잔 상태다. 아까 메이크업 실에서 꾸벅 졸았다.
-남편 어떤 분인가.
▶제가 개그를 해서 그런지 약간 '떠 있다'고 해야 하나? 침착하지 못하다. 그런데 신랑은 반대로 되게 자상하고 침착하다.
-프러포즈는?
▶이틀 전에 내 생일이었다. 생일날 남편이 후배 분들과 같이 프러포즈를 해줬다. 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남편 얼굴로 가면을 쓴 다섯 분이 생일 케이크를 들고 생일 축하를 해주셨다. 집에 들어가니까 또 다른 가면 쓴 분이 기타치고 '널 사랑하겠어'를 불러줬다. 이후 오빠가 나한테 해주고 싶은 일을 가면에 써서 보여주고, 생일상도 차려줬다. 마지막 방에 들어가니까 오빠가 서있었다. 전형적인 프러포즈인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2세 계획은?
▶사실 걱정을 한 부분이긴 한데, 임신 중이다. 지금 살이 많이 쪘는데 1년 전 사진에 글래머라고 기사가 났더라. 그때보다 6kg정도 쪘는데 포토샵이었다고 할까봐 걱정이 된다. 아들이고, 임신 5개월째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는가.
4박 5일간 푸켓으로 간다. 아이가 뱃속에 있다 보니까 비행기를 오래 안타는 곳으로 생각했다. 신혼집은 홍은동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이가 얼마 안 있으면 나오니까 잘 키우겠다. 방송 복귀를 너무 하고 싶어서 준비하는 단계였는데 결혼이랑 맞물리게 됐다. KBS 공채다 보니까 '개그 콘서트'에 복귀하는 게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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