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300억 위안을 투입해 1만 톤급 선박 정박할 수 있는 부두 건립"

중국이 북한의 나진항에 여객과 화물 수송을 위한 부두 건설을 위해 투자자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이 6일 입수한, 중국어로 된 '조선나진항무역여객부두사업' 제목의 투자 유치 제안서는 "총 3,300억 위안(미화 약 5,200만 달러)을 투입해 1만 톤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와 부대 시설이 나진항에 건립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쯤 중국 요녕성 산하의 한 지방 정부가 관내 기업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 이 투자 제안서는 "북한의 나선시 토지국으로부터 45년간 부두 용지 사용권을 이미 획득했다"고 말했다.

또, "승객과 화물 운송을 위한 나진항 부두 건설에 필요한 투자금 3,300억 위안을 6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제안서에는 "관련 부대 시설은 기존 1~3 항 맞은편 신항 부지 해안선 208 미터를 따라 총 6만㎡ 부지에 들어서고, 여객선 접안을 위한 부두는 평균 수심 14미터, 총 점유 수면 면적 2만 3,760㎡의 바다 위에 돌제부두(해안선에서 돌출시켜 만드는 부두) 형태로 된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나진항 개발에 대한 투자 제안서가 2010년 말 지린성 일대 기업들에 발송된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나진항 개발이 1년 넘게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투자자 모집에 머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컷뉴스 안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