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연어를 손질하고 있는 김철씨.
청양무한조개 김철 사장 창업 이야기
(흑룡강신문=칭다오) 김명숙 기자=30세 젊은 나이에 칭다오시 청양구에 50만 위안에 달하는 거금을 투자하여 무한조개 전문집을 오픈해 3개월만에 1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는 소문이 믿겨지지 않지만 찾아가보니 확실히 사실이었다.
2004년 4월 고향에서 일본행 꿈이 깨지자 단돈 500위안을 들고 칭다오로 무조건 떠나온 김철(길림시, 30세)씨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한 노래방의 웨이터로 취직했다. 20세 어린 나이에 8개월간 노래방에서 일하다가 어느 무역회사로 자리를 옮겨 1년반동안 열심히 일하면서 배웠다. 그후 다시 한국 모 부동산회사에 취직하여 최초 230위안 노임을 받던데로부터 2년뒤에는 9천위안을 받는 베테랑으로 성장했다.
흐르는 물이 썩지 않는다는 말처럼 김철씨는 여러 직종을 넘나들며 부지런히 일하며 모은 돈으로 창업을 시도, 일단 하기 쉬운 복장가게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밖에 옷장사가 잘되어 어벌 크게 가게를 두개나 더 늘린 것이 화가 되어 반년도 되지 않아 힘겹게 모았던 20만 위안 밑천을 몽땅 말아먹고 말았다.
그러나 혈기 왕성한 김철씨는 절망하지 않고 아는 형님의 소개로 칭다오에서 가이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원래 활동적인 김철씨는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가이드 생활이 너무 맘에 들었다. 회사의 필요로 한때 하남성 정주시에 가서 가이드 일을 하기도 하면서 1년에 손님을 가장 많이 접대할 때는 1500여 명에 달하기도 했다. 4년이 지나 김철씨는 한국의 아웃바운드 여행사에서 뽑은 가장 우수한 최고 가이드로 뽑히기도 했다.
2014년 7월, 김철씨는 부인 전현화(28세)씨와 함께 청양에 50만 위안을 투자해 330㎡ 규모의 무한조개 전문집을 오픈했다. 랍스타, 대게 등 비싸고 귀한 해물을 고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맞췄으며 해물 종류도 가장 신선한 조개, 가리비, 대합, 키조개, 굴, 오징어, 홍합, 바지락, 꼬막 등 수십가지를 갖췄다. 메인 메뉴는 5단 랍스타황제찜, 5단 대게황제찜, 3단 조개찜이 위주, 마감은 시원하고 영양가 높은 해물삼계탕으로 하였다. 김철 사장의 경영 전략은 금방 먹혀들어가면서 오픈과 동시에 손님들이 밀려들면서 성황을 이루고 있다.
김철 사장은 불경기로 인해 주머니가 엷어진 손님들도 부담없이 좋은 해물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게 무엇보다 보람을 느낀다고 터놓으면서 많은 업종을 전전했지만 아무래도 자신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이 가장 체질에 맞는 것 같다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한편 구정을 지난 후에는 점심 메뉴도 짜볼 예정이며 특히 새해에는 다롄, 베이징, 옌타이 등 도시에 체인점 개설을 추진할 타산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