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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디룩 핵심은 깔끔함… 핏·색상 조화가 포인트” ‘멋남’ 대표 박준성씨의 멋내기 레슨

[기타] | 발행시간: 2012.04.10일 18:01

‘앗! 빨간 바지다.’

서울 가산동 부건에프엔시㈜ 본사 최고경영자(CEO) 사무실에서 지난 6일 만난 박준성(33) 대표는 빨간 바지에 검정 가죽재킷 차림이었다. 패션회사의 젊은 대표이긴 하지만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남성 패션 스타일북의 저자다운 차림이기는 했다. 그는 이달 초 ‘멋남’이란 남성 패션 가이드북을 출간했다. 그는 “요즘 남성들에게 권하고 싶은 게 바로 이 컬러 바지”라면서 자사 온라인남성패션쇼핑몰 ‘멋남’에서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바지를 판매하고 있는데 인기가 좋다고 소개했다.

“컬러 바지를 입을 때는 셔츠나 재킷 등 위에 입는 것은 무채색으로 골라야 합니다. 튀는 패턴이나 원색은 피해야 하죠.” 그는 평소 댄디(Dandy)한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캐주얼과 빈티지한 스타일도 즐긴다고 했다. 물론 자리에 따라 딱 떨어지는 정장도 입는다.

2004년 대형포털 사이트에 남성패션카페 1호인 ‘멋남’을 개설, 이때부터 남성들에게 패션 팁을 줘왔던 그는 책 ‘멋남’에서 ‘남성 패션 초보자들을 위한 20계명’을 소개하고 이를 기본으로 댄디, 캐주얼, 빈티지, 슈트의 믹스앤매치 4가지 스타일링 요령을 사진을 곁들여 차근차근 알려 줬다. 어느 장소에서나 어느 때에나 어떤 상황에나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멋스럽다는 댄디룩. ‘멋남’을 세계적인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야무진 꿈을 향해 뛰고 있는 그에게 댄디룩에 대해 들어봤다.

“격식은 차리되 무겁지 않은, 정장과 캐주얼의 중간 지점에 있는 댄디 스타일의 핵심은 깔끔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회사 미팅이 있는 날 하늘색의 도톰한 면인 옥스포드 셔츠, 푸른색 타이, 체크 무늬 슬랙스(세미정장바지)에 청색 기본 블레이저(단품 재킷)를 갖춰 입는다면서 이것이 전형적인 댄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댄디한 스타일링을 하기 위해 꼭 알아둬야 할 포인트는 핏과 컬러입니다.” 그는 의외로 남성들이 자신의 셔츠 사이즈를 제대로 모른다고 지적했다. 셔츠나 블레이저는 몸에 적당히 붙도록 타이트한 사이즈를 입을 때 가장 맵시가 살아난다는 것. 품과 마찬가지로 소매와 바지 길이도 딱 맞게 입는 게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바지가 너무 길어 신발 위쪽에서 주름이 많이 잡히면 매무새도 흐트러지지만 다리가 짧아 보인다는 것. 소매 길이는 손목을 덮어선 안 된다. 재킷 등 아우터는 입었을 때 티나 셔츠 등 이너웨어가 1∼2㎝ 보이는 게 알맞다.

색상 맞춰 입기는 남성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박 대표는 “너무 많은 색상을 제각각 섞으면 산만해질 수 있으므로 3가지를 넘지 않는 선에서 톤이 조금씩 다른 아이템끼리 매치하면 무난하면서도 안정적인 스타일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가 제시한 컬러매치 공식은 5가지. 색상은 동일하되 명도와 채도를 달리하는 ‘톤온톤’, 같은 명도와 채도 선상에서 색상을 달리하는 ‘톤인톤’, 같은 색 계열의 색상을 명도와 채도에 따라 점차적으로 배치하는 ‘그라데이션’, 강렬한 유사색과 배색 사이에 무채색이나 중간색을 하나 넣어 색채에 균형을 주는 ‘세퍼레이션’, 단조로운 컬러의 아이템에 포인트가 되는 컬러를 매치하는 ‘액센트’이다. 이 원칙만 지키면 색상 조화에 실패는 없다는 것.

그는 “올봄 유행하는 체크무늬 셔츠를 입을 때 바지 색깔에 대한 문의가 많다”면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준다. “팬츠 색을 체크 셔츠에 들어간 색상보다 명도와 채도가 낮은 것으로 하면 된다”고 했다. 즉 빨간색과 노란색 체크라면 빨간색보다 채도와 명도가 낮은 브라운 계열이나 노란색보다 낮은 베이지색이 무난하다. 초록색과 파란색 조합인 셔츠라면 카키나 감색 팬츠가 안성맞춤이다.

“구두와 벨트를 고를 때 자신이 없다면 브라운 계열을 하십시오. 계절의 구애를 받지 않고 다른 색깔의 옷과 대체로 잘 어울립니다.”

단 갈색 팬츠나 재킷에는 검정구두와 벨트를 추천했다. 똑같은 색깔로 맞춰 입는 ‘깔맞춤’은 피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란다. 또, 태블릿PC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클러치백, 스카프, 행커치프 등의 소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멋스런 스타일이 완성될 수 있다고 했다.

“스타일링은 100번의 이론보다 한 번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이런 셔츠에 이런 타이를 할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실제 한 번 입어보세요.” 처음에는 ‘이게 뭐야?’ 할 만큼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을 즐기다 보면 감각이 뛰어난 멋남이 돼 있을 것이라고 박 대표는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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