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다오 길거리에서 판매 중인 문제의 '헤이메이런' 수박
칭다오(青岛)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뿌려진 이른바 '농약 수박'을 먹고 중독 증세를 보이는 시민들이 잇따라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산둥성(山东省) 지역신문 치루완바오(齐鲁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칭다오 지모(即墨), 자오저우(胶州) 지역의 시민 12명이 최근 '헤이메이런(黑美人)'이라는 브랜드의 수박을 먹고는 어지럼증, 구토 등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류(刘)모 씨의 경우, 지난달 29일 길거리에서 파는 수박을 구입해 집에서 먹었는데 먹은 10분만에 눈이 침침해지고 혀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 급히 지모시(墨市人)인민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류모 씨 외에도 이날 하루에만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가 4명이었다.
특히 환자 중에는 임신 3개월째인 29세 임신부도 있었는데 그녀는 농약 중독으로 인해 유산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앞서 자오저우시(胶州市)에서도 수박을 먹고 병원을 찾은 환자가 8명에 달했으며 이 중 5명은 어린이였다.
지모시, 자오저우시의 병원 검사 결과, 놀랍게도 이들은 농약에 중독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생명이 위중할 정도로 중독되지는 않아 점차 호전을 보이고 있다.
현지 관련 부문은 문제의 '헤이메이런' 수박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문제의 수박은 하이난성(海南省) 완닝(万宁)에서 생산된 것이었으며 지모시 및 자오저우시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현재 길거리에서 파는 수박을 수거해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