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골드 색상의 뉴 맥북.(출처: 애플 코리아 홈페이지)
애플이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와 함께 신형 맥북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예약 주문을 받은 10일(현지시간)부터 신형 맥북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맥북의 전 모델이 매진됐고 특히 골드 모델의 인기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맥북에 골드색상을 입힌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후 처음이다.
고객들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애플 웹사이트는 실버와 회색 모델은 주문 이후 2~3일 내 받아볼 수 있지만 예약 수요가 가장 많았던 골드 모델은 3~4주 후에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신형 맥북에 대한 이 같은 인기가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9일 애플워치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신형 맥북은 지금까지 출시한 맥북 중 가장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께는 최대 1.31㎝로 11인치 맥북 에어보다 약 0.4㎝(24%) 얇아졌고 무게도 약 0.16g 가벼운 0.92㎏에 불과한 신형 맥북은 역대 애플 노트북 중 가장 얇고 가벼운 것이다. 기존 USB(이동식저장장치), 전원, HDMI(동영상전용 인터페이스) 등 복잡한 외부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합쳐주는 타입 C형 USB를 탑재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애플이 신형 맥북을 무기로 초슬림형 노트북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갈 것이란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미국 시장 내 PC 선적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애플은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올해 1분기 선적량은 전년도 1분기 당시(150만대)보다 증가한 17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유율(12%)도 전년 동기(10.9%)에 비해 확대됐다.
PC시장 전체적으로는 둔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맥북과 같은 초슬림형 하이엔드 시장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슬림 노트북이 전년도(480만대)에 비해 100만대 이상 늘어난 62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애플워치는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한 지 6시간 만에 품절되며 애플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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