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흘간 중국 주가가 폭락해 개인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에만 A주 주가가 3% 가까이 떨어져 상하이종합지수가 4,100선을 위협하는 등 3일간 약 8% 가량 떨어져 중국 A주 시장 시가총액이 4조2천억위안(735조8천4백억원)이 증발했다.
현재 A주 시장에 2억명 가량 계좌가 등록된 것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 1인당 평균 2만위안(350만원) 손해본 셈이다.
일부 경제학자는 "주가가 급락했다가 천천히 오르는 것이 건강한 시장의 특징"이라며 "이같은 주식 급락이 마침내 온 것이니 투자자들은 오히려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폭락세에 개인투자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 살 돈을 주식에 투자했는데 3일간 35%나 손실을 봤다"며 "차마 아내에게 말할 수 없어 화장실에서 울었다"고 말했으며 다른 한 투자자는 "과거 타이밍을 못 맞춰 손해를 본 경험이 두 차례나 있어 이번에는 버텼는데 결국 잘못한 것이냐?"며 탄식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폭락세에 대해 "사흘 전만 해도 아우디(중국명 奧迪)였던 게 그저께는 아오퉈(奧拓, 소형차), 어제는 아오먀오(奧妙, 세제), 오늘은 아오리아오(奧利奧, 비스켓)로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