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리흔 기자=할빈시어린이병원은 한국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과 손잡고 구순구개렬(태여나면서부터 입술, 입천장이 갈라진것)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했다.

　　지난 8일 한국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김석화병원장 일행 3명은 할빈시어린이병원을 방문하고 기술교류와 함께 3명의 구순구개렬 어린이를 위해 무료 성형 복원수술을 해주었다.

　　할빈시어린이병원은 성형 복원수술 의향이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수술 요구에 부합되는 10살가량의 어린이 3명을 선정했다. 수술전 량국 전문가는 환자 병력을 두고 충분한 교류와 토론을 했으며 상세한 수술방안을 내놓았다.

한국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 김석화 병원장(우1)이 수술전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수술에 김병원장 의료팀 일행과 할빈시어린이병원 구강외과 의료팀이 손잡고 3명 어린 환자를 위해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 이번 수술은 변형이 심한것을 교정해주는것을 위주로 했으며 김병원장이 수술을 주도하고 기타 의료일군들이 보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3명 어린 환자중 한패천(韩佩泉)(남, 가명) 환자는 올해 15세로 이들중 나이가 제일 많은 환자이다. 그의 어머니는 아이가 태여나자 선천성 기형이라며 버리고 떠나버렸고 아버지도 지난해 간암으로 사망했하다보니 현재 할머니와 둘이서 의지해 살고 있다. 한패천환자는 흩어진 가족과 여유롭지 못한 형편 탓에 가장 기초적인 봉합수술만 받고 성형 복원수술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였다.

　　그는 "무료 수술의 기회를 가질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는 나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 수술전 집도의사도 이미 만나보았는데 매우 세심하고 경험이 풍부해 보여 신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람열명(蓝悦鸣)(7세, 가명)어린이도 이번에 무료로 수술을 받게 됐다. 그의 어머니는 병원에 감사의 편지를 전달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애가 선천성 기형으로 태여나 항상 미안한 마음이였는데 이같은 기회가 있어 기쁘다. 한국은 성형 기술이 비교적 성숙된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의사가 집도한다니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할빈시어린이병원과 한국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은 10여년전부터 이미 교류 협력을 해왔는데 주로 심장 기형 어린이들을 위해 수술했었다.

　　이번에 구순구개렬 어린를 위해 성형 복원수술을 하게 된것은 지난해 7월 할빈에서 개최된 제7회 중한보건의료협력교류의 일환으로 이루어진것이다. 당시 두 병원은 의사 연수, 전문가 상호 방문, 의료기구 사이의 기술 협력 등에서 기존의 협력 기초에서 더욱 활발한 협력을 할것을 약속했다.

　　당시 소아 선천성 기형 질환 전문가이자 한국 첫 어린이 질환 전문 대학병원의 병원장인 김병원장도 교류활동에 참석했고 할빈시어린이병원 지도자, 전문가들과 충분한 교류를 가졌으며 향후 소아 성형 분야에서의 협력 의향을 밝힌적 있다.

　　김병원장은 "소아 성형은 한번의 수술로 끝나는것이 아니다. 특히 구순구개렬 환자의 경우 태여나서부터 성장할 때까지 여러 전문가들이 팀을 무어 상호 협력해 진료하는것이 필요하다"면서 "마침 할빈시어린이병원은 이 모든 조건이 구비되여 있기때문에 함께 협력해 보다 많은 구순구개렬 환자들에게 밝은 미소를 되찾아줄수 있게 되였다"고 밝혔다.

　　이번 무료 수술에 참가한 할빈시어린이병원 구강외과 전소보(田素宝)주임은 "구순구개렬은 외적으로 가장 많이 보여지는 얼굴 부위에 나타나는 기형 질환으로 단순한 봉합 수술 치료 후에도 환자의 외형뿐만 아니라 성격, 표정 등 환자의 자신감을 더해주기 위한 후기 성형치료가 중요하다. 한국 의료팀과의 협력을 통해 수술 방법, 리념 등에서 많은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할빈시어린이병원은 2008년부터 여러 국내외 단체, 재단과 협력해 1500여명 구순구개렬 환자들에게 무료 수술을 해주었다. 그외 할빈시적십자회와 협력해 구순구개렬 구조 프로젝트도 추진, 할빈시의 빈곤가정을 상대로 무료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3월 흑룡강성보건계획출산위원회와 협력해 '행복한 미소'재단을 설립, 주로 구순구개렬 후기 성형 복원 치료 환자를 상대로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