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은퇴했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만에 미국프로야구(MLB) 복귀를 선언한 앤디 페티트(40·뉴욕 양키스)가 마이너리그에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
양키스 산하 싱글A 팀인 탬파 양키스에서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페티트는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테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싱글A 팀 클리어워터 트레셔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0일 클리어워터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던 페티트는 마이너리그에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면서 빅리그 복귀 기대를 높였다.
이날 47개의 공을 던진 페티트는 31개의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었고, 삼진 3개를 잡아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페티트는 7명을 땅볼로, 1명을 뜬공으로 잡아냈다.
페티트의 다음 등판은 20일이다. 5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2개의 공을 던졌던 페티트는 다음 등판에서 65~70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그가 20일 싱글A에서 등판할지, 더블A에서 등판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큰 문제없이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경우 페티트는 5월 중에는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전망이다.
페티트는 "현재 과정은 나쁘지 않다. 모든 것이 잘 돼 가고 있다"며 "모든 투구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것에 실망하지는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빅리그 타자들은 마이너리그 타자들과 수준이 다르다. 마이너리그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며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과정이 순조롭고, 여전히 힘이 있음을 느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