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못듣고 못봐도… 꿈이 만든 ‘인간승리’

[기타] | 발행시간: 2012.02.16일 23:40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박사 탄생

오영준씨 숭실대서 학위…"농아인 과학자 양성에 노력"

[세계일보]

"미국과 일본의 농아인 사회를 보고 충격을 받았고 한편으로 오기가 생겼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 최초의 청각장애인 박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커피숍에 한 뭉치의 이면지 봉투를 든 남자가 들어섰다. 청각장애인으로서는 한국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게 된 오영준(37·사진)씨다.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그는 의사 전달을 위해 항상 이면지를 들고 다닌다고 한다. 16일 인터뷰도 필담으로 진행됐다.

오씨는 17일 '장애인을 위한 다중 카메라 기반의 지능형 공간'이라는 논문으로 숭실대학교 대학원 미디어학과 박사 학위를 받는다. 1995년에 서울농아학교 고등부를 졸업한 지 꼭 17년 만이다. 오씨는 "미국에는 청각장애인 300여명이 박사 학위를 받고 보잉, IBM, 코닥 등 대기업에 근무하고, 일본 역시 농아인 기술대학을 통해 도시바, 파나소닉 등의 대기업에 진출한다는 사실을 알고 많이 놀랐다"며 이면지에 볼펜을 꼭꼭 눌러 썼다. 오씨가 한국 최초의 청각장애인 박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다. 오씨는 농아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폴리텍대학, 성공회대 정보신학과, 숭실대 대학원 컴퓨터학과, 카이스트 인간친화복지 로봇 연구센터 연구원 등을 거치며 끊임없이 도전했고 꿈에 그리던 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오씨는 "우리나라 교육계에는 농아인 인재 양성을 뒷받침하는 교육제도가 없고, 농아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며 "우리 사회에서 청각장애인이 중요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농아인) 후배들을 가르쳐 청각장애인 과학자를 양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준 기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0%
30대 67%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33%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문지인, 김기리 커플(나남뉴스) 이번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개그맨 김기리(38)와 배우 문지인(37) 커플이 예능에 동반 출연한다. 김기리, 문지인 커플은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여기 중국 아니냐" 피식대학, 선 넘은 지역비하 논란에도 '사과 없어'

"여기 중국 아니냐" 피식대학, 선 넘은 지역비하 논란에도 '사과 없어'

사진=나남뉴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선 넘는 지역비하 발언으로 비판이 속출하는 가운데 당사자들은 여전히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코미디언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이 출연하는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는 경상북도 영양에 방문한 영상 한 편이 게재

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 회원사 방문 활동 개시

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 회원사 방문 활동 개시

싱그러운 라일락꽃 향기가 넘쳐흐르는 5월의 화창한 봄날씨에 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이하 청년친목회)에서 회원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공동발전을 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회원사 방문 활동을 개시했다. 이들이 선택한 첫번째 방문지가 현재 할빈시조선족청

김광룡 작사가요 연창회 연길에서

김광룡 작사가요 연창회 연길에서

5월16일 김광룡 작사가요 연창회가 연길에서 펼쳐진 가운데 연변가사협회 회장인 김광룡이 창작한 생활적인 분위기가 다분한 가요들이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연변가사협회 회장인 김광룡은 20여년전부터 가사창작에 정진해오면서 150여수에 달하는 가사작품들을 발표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