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각지에 여전히 분쟁과 착취 등 인류가 고통받은 현장이 많다며 지구촌의 협력을 당부했다.
반 사무총장은 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실린 유엔 창립 70주년 관련 기고문에서 "유엔은 돌이켜보면 식민지주의를 이 세상에서 없애고, 아파르트헤이트(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와 싸워 승리했다"고 밝혔다.
또 "다툼이 있던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고 인권을 지키는 조약과 법의 체계를 마련했다"며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남겼다"고 유엔의 역할을 평가했다.
반 사무총장은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분쟁, 착취, 절망에 의해 상처받는 광경을 목격하고 있다"며 6천만 명에 육박하는 난민·피란민, 여성에 대한 폭력, 핵무기 등 군비 확장 시도, 기후 변화 등의 세계가 직면한 과제를 거론했다.
그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가 벌어지고서 세계는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르완다, 스레브레니차의 대량학살이 반복돼 폭력적인 과격파에 의해 잔학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며 소수민족 살해와 내전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반 총장은 세계 각국이 "지금까지 이상의 밀접한 관계로 연결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가운데 우리는 장차 전에는 없었던 깊은 협력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며 지구촌의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고 빈곤과 기후 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언했다. 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