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딸을 가진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가정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딸을 시집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장가를 들 수 있는 남성이라면 연령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어린 신부 결혼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습니다.
이곳은 방글라데시 라지샤히시 인근에 위치한 산간 마을입니다.
한창 신부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사브나즈.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서 기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많은 결혼식을 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혼식을 치르고나면 그녀는 이제 새로운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방글라데시의 여러 산간 마을에는 아직까지도 미성년의 신부를 맞이하는 옛 풍속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친정은 양육비를 절약하기 위해 미성년인 딸을 서둘러 시집 보내는 반면, 시댁은 며느리가 빨리 출산해, 새로 태어난 아이가 자라 일손을 도와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혼수를 생략하기 위한 일부 가정에서는 딸에게 근친결혼을 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니타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사는 어린 신부도 있습니다.
그녀는 결혼할 때 13살이었고 결혼 2주일 만에 남편의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친정 식구들 앞에서까지 남편의 폭행이 이어졌지만 친정에서는 이미 시집가버린 딸이 집으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며 오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인권기구의 통계 결과 66%의 방글라데시 어린이가 만 18세 전에 결혼을 했고 평균 결혼 연령이 고작 15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인도와 네팔, 아프가니스탄 등 아시아 국가도 어린 신부를 맞이하는 현상이 아주 보편화 돼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매일 3만 9천 명에 이르는 만 18세 이하의 여아가 결혼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 추세로 계속 나가면 2020년에는 어린 신부가 1억 4천 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중 1850만 명은 만 15세 이하가 될 것이라는 게 분석가의 설명입니다.
이처럼 어린 신부는 교육을 거의 받고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편집:김미란, 임영빈)
[중문 참고]
http://news.cntv.cn/2015/07/02/VIDE1435851825214494.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