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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명왕성, '행성 복권 절실' 8대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5.07.17일 12:54
지구와 비슷…2006년 강등 결정 때 2%만 투표

(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수금지화목토천해명.’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은 태양계 행성을 외울 때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을 되뇌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수금지화목토천해'로 바뀌었다. 국제천문연맹(IAU)이 지난 2006년 명왕성을 행성에서 왜소행성으로 강등시켰기 때문이다.

졸지에 비운의 주인공으로 전락한 명황성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9년 전 쏘아올린 뉴호이즌호가 명왕성 근접 비행에 성공하면서 많은 자료를 보내온 덕분이다.

명왕성에 대한 비밀들이 속속 벗겨지면서 일부에서는 행성으로 다시 복권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씨넷은 16일(현지시각) 명왕성이 다시 행성의 지위를 되찾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뉴호라이즌호가 촬영한 명왕성의 모습 (사진=NASA)

■ 태양계를 이루는 행성과 비슷

뉴호라이즌호가 보내온 사진을 통해 명왕성에는 1억 년 이내에 생성된 높이 3500m 얼음 산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물’과 ‘산’은 태양계를 이루는 행성들의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과 왜소행성을 구별하는 기준에는 이 특징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 행성에 대한 잣대 너무 엄격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이라고 규정된 해왕성의 바깥 쪽에도 수 많은 천체들이 있다. 이 천체들을 총칭해 해왕성 해왕성바깥천체(Trans-Neptunian Objects)라고 부른다. 여기엔 명왕성을 비롯해 케레스, 에리스, 마케마케 등이 포함돼 있다.

많은 과학자들은 태양계 행성의 지위를 가늠하는 잣대를 조금 느슨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게 할 경우 위 왜소행성 중 일부는 공식 행성으로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명왕성이 속해있는 해왕성바깥천체 사진 (사진=NASA)

■ 국제천문연맹 요구사항

명왕성이 행성이 되기위해서는 국제천문연맹이 요구하는 세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1. 태양 주변의 궤도를 돌고 있는 천체.

2. 둥근 모양을 하고 있을 것.

3. 자신의 중력으로 궤도 안에 있는 다른 천체들을 지배할 것.

명왕성은 이 중 세 번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명왕성 주변에 비슷한 크기의 작은 천체들이 발견됐을 뿐 아니라 그의 위성인 카론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 때문이었다.

과학자들은 명왕성이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명왕성에게는 세번째 기준을 조금 완화해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번째 기준을 아주 엄격하게 적용하면, 목성이나 지구도 그 기준이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다.

■ 지구와 비슷한 성질



뉴호라이즌호는 명왕성에 높이 3500m 얼음산맥이 있는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NASA)

명왕성은 카론이라는 위성을 가지고 있고 지질학적으로 활동적인 천체란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얼음과 바위로 구성되어 있고 명왕성과 지구는 비슷한 점이 많다.

■ 전통 무시한 순 없다

‘행성’이라는 용어는 국제천문연맹이 의미를 축소하기 전까지 약 1천 년 동안 폭 넓은 의미로 사용됐다. 오랜 전통을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극소수가 명왕성 강등 결정

전체 국제천문연맹에 등록된 회원 수는 전 세계적으로 1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2006년 명왕성 지위 결정 투표에는 총 237명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총회에서 총 참가자 237명 중 157명이 명왕성을 왜소행성으로 강등하는 것에 찬성했다. 1천 년 동안 유지해 온 지위를 박탈하는 투표치곤 너무 왜소했다는 평가다.

■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명왕성

이번 뉴호라이즌호 탐사는 최초의 명왕성 탐사 임무다. 이미 태양계 다른 행성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됐으나 명왕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다.

명왕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대기층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자기장은 있는지, 지표면 아래에 바다가 있는 지 등에 대해 알려진 것이 전혀 없다.

■ NASA 국장은 여전히 '행성' 고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두머리인 찰스 볼든은 여전히 명왕성을 행성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번 뉴호라이즌호 탐사에 대해 “우리는 또 한 번 역사적인 최초가 되었다”며 “미국은 명왕성에 도달한 첫 번째 국가이며, 이 미션과 함께 태양계 탐사를 완료했다. 우리는 명왕성을 행성이라고 부른다. 기술적으로는 왜행성이지만, 나는 명왕성을 행성이라고 부른다. 난 룰메이커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명왕성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태양계 행성의 대부분은 아주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거나 대부분 유럽인이 발견했으나 명왕성은 1930년 2월 미국인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경부터 명왕성은 행성이 아니라는 주장들이 나왔고, 유럽 천문학자 중심으로 구성된 국제천문연맹(IAU)은 2006년 명왕성의 지위를 왜소행성으로 강등시켰다. 미국 천문학계는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미 항공우주국(NASA)의 뉴호라이즌스 탐사를 통해 명왕성 정보가 속속 도착하면서 향후 명왕성의 지위가 어떻게 변화될 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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