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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유이 "이렇게까지 연기력 논란된 적도 없었죠"

[기타] | 발행시간: 2015.08.11일 08:06

상류사회 유이 인터뷰 / 사진: 이은주 기자, star1@chosun.com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배워야 할 시간이 온 것 같아요.”

유이는 최근 출연작인 ‘상류사회’를 마치며 ‘연기자 유이’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어느덧 데뷔 7년차, 8번째 작품을 끝낸 유이는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하단 걸 느꼈어요. 대중이 느끼는 저의 연기 결점을 깨려면 제 노력밖엔 없어요”라고 소회를 밝혔다.

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유이는 돈보단 진정한 사랑에 가치를 두는 재벌가 딸 장윤하를 연기했다. 그동안 유이는 운동선수나 캔디형 인물을 맡아왔다.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역할의 옷을 입었던 유이가 이번엔 좀 다른 선택을 했다, 그것도 조금 어려운. 극중 유이는 재벌가의 사랑 받지 못하는 딸, 치열한 서열 싸움에서 이겨야만 하는 인물, 때에 따라서는 누군가의 이용 대상이 돼야만 하는 복합적인 인물, 윤하를 운명처럼 만나게 됐다.

“’상류사회’ 캐스팅 진행 소식을 듣고 시놉을 읽었는데 윤하가 어떤 성격인지 파악이 안 되더라고요. 감독님과의 미팅에서 ‘이 역할을 탐내는 여배우도 많고 제겐 과분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시켜만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어요. 만약 안 시켜주셔도 저는 삼자의 입장으로 시청 잘할게요’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감독님께서 ‘넌 뭐 하는 애니?’라면서 ‘너 정말 해볼래?’라고 하셨어요. 처음엔 감독님 말이 거짓말처럼 믿기지 않았죠.”



‘미남이시네요’(2009)의 악역 유헤이를 연기하며 주목받았던 신예 유이는 ‘오작교 형제들’(2012) 출연 당시 대한민국 아줌마, 아저씨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올 초 종영한 ‘호구의 사랑’에서는 처음으로 트렌디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아 ‘사연 있는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호구의 사랑’을 끝낸 유이는 준비할 시간도 없이 ‘상류사회’의 장윤하를 만난 탓인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번에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양악했단 얘길 들었어요. 살이 많이 빠진 것도 양악해서 빠진 거 아니냐는 의심도 들었고요. 근데 저는 하관이 작아서 양악할 수 없는 얼굴이래요. 얼굴에 손댈 시간도 없었는데 왜 이런 얘기가 나왔을까 고민했죠. 제가 입 모양이 작고 목소리를 낮게 했더니 웅얼웅얼 거리게 되더라고요. 눈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렌즈를 끼는 것보단 표정 연기로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방법을 알았다면 더 다양한 연기를 했을 텐데 아쉬워요. 이런 얘기도 진짜 핑계고 저의 잘못된 판단이죠.”

‘상류사회’ 쫑파티 때 유이는 취중 진담으로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먼저 했다. ‘미남이시네요’ 이후 3년 만에 첫 주연으로 복귀한 SBS 관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미안함과 함께 고생한 제작진, 그리고 발전된 유이를 만나보고 싶어하는 시청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였다. 논란을 피하기보단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이상의 실망은 안겨드리고 싶지 않다는 다짐을 유이는 인터뷰 도중 여러 번 반복해 말했다.

“2015년이 4개월 남았는데 올해 작품은 없을 거예요. 제가 이렇게까지 연기력 논란된 적이 없었는데 문제가 뭘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혼자. 혼자 판단한 게 문제죠. 쉬는 시간 동안 초심으로 돌아가서 배울 건 배워야 해요. 그래서 칭찬해 주셨던 분들에겐 더는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고, 조언해주셨던 분들에게도 다시는 유이 연기가 어떻더라는 얘기를 들으면 안 될 것 같아요.”



‘황금무지개’를 끝낸 유이는 배우 김상중의 “네가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시청자를 울게 만들 수 있어야 진정한 배우가 된다. 너의 말투, 목소리, 눈빛을 이제는 공부할 때가 왔다”는 조언을 듣고 1년간 연기를 쉬었다. 나름 영화도 보고, 연기 선생님도 찾아가고 자신감도 회복한 후에 만난 작품이 ‘호구의 사랑’이었다. 유이는 다시 한 번 자신을 단련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제는 하고 싶었던 연기가 아닌, 다른 연기를 했을 때 어떻게 하면 더 잘 어울릴지를 배우고 싶다고도 했다.

“조인성 선배님께서 ‘시청자에게도 한 역할이 잊혀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저도 의도친 않았지만 1년에 1작품씩 했고 매해 내년을 기약했죠. 올해는 벌써 두 작품을 끝냈어요. 그래서 좋은 작품이 들어와도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아요. 다음엔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악역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없어서 ‘1번 했다 2번하면 떨어지는 건데 이상하지 않냐’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탑(배우)도 아니고 1,2번이 중요하진 않아요. 캐릭터의 이름만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연기 내공을 차곡차곡 다시 쌓고 12월이나 1월쯤 좋은 역할로 다시 인사드리고 싶어요.”

[장은경 기자 eunkyung@chosun.com]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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