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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태임 "예원 용서했냐고? 한없이 부끄러울뿐"(인터뷰②)

[기타] | 발행시간: 2015.08.11일 07:11

배우 이태임이 지난 10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담담히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당시 세상은 모두 이태임이 잘못했다고 했고, 예원을 두둔했었다. 이태임은 "솔직히 예원 편만 드는 세상에 그 친구가 좀 더 미워졌었다"고 했다. 슬펐다고 했다.

"그 때 그 친구(예원)가 좀 더 미워졌어요. 물론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같이 일했던 사람으로서 그런 거짓말 기사가 나오는데 아무런 말없이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말투로 나왔으니까요. 많이 실망했고 마음도 많이 아팠어요. 내가 이렇게 가는구나. 정말 슬펐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순간 이태임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뀌었다. 당시 상황이 녹화된 영상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알려진 것과 달리 전적인 책임이 이태임에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제게 손가락질 하고 이럴 때는 인터넷을 보지도 못했어요. 두려웠죠. 모두 제가 잘못했다고 하는데...심적으로 너무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이었어요. 영상이 공개됐을 때 기분이 묘했어요. 어떤 여배우가 자기가 욕하는 장면이 나가는 걸 반기겠어요.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래도 오해를 벗는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죠."

이태임은 "영상이 공개됐다는 얘기를 듣고 영상을 봤다"면서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고 했다. "주위에서는 고소하라고, 유포자를 잡아야 한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저요? 그나마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이태임은 그 날 이후 예원을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최근에 예원씨가 자필로 선배님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글을 올린 건 봤어요. 예원씨가 한 없이 미웠던 적이 있었지만, 제게 미안해하는 마음이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위안이 됐어요."

예원을 이제는 용서했을까.

"용서라기보다는, 너무 멀리 온 느낌이에요. 많이 부끄러워요.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똑같이 했잖아요.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 때 영상을 다시보기 부끄러워요. 제가 너무 부끄러워서요."

(인터뷰③으로 계속)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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