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北京) 시내 중심가가 20대 남자의 '묻지마 살인'으로 한동안 공포에 휩싸였다.
14일 신경보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49분(현지시간)께 베이징 번화가인 싼리툰(三里屯)에서 가오(高.25) 씨가 1m 길이의 흉기를 휘둘렀다.
가오 씨가 휘두른 흉기에 길 가던 부부 가운데 여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이 여성은 함께 길을 가던 프랑스 국적의 남자와 결혼한 지 10일 만에 변을 당했다. 남자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여성의 친구들은 숨진 여성이 지난 4일 결혼증명서를 발급받았으며 다음 달 프랑스로 건너갈 계획이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오 씨의 범행 동기는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흉기를 휘두르자 주변 시민들이 놀라 인근의 상가 건물 등으로 달아나는 등 일대가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변의 한 여성 목격자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들고 나가려는 순간 사람들이 뛰어들어와 2층으로 달아났다"면서 "사람들 사이로 땅위에 쓰러진 여자를 봤다"고 말했다.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