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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서 역사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8.19일 08:53

(흑룡강신문=하얼빈) 류대식 기자 = 고대유적지를 10여년간 고심히 답사하며 시간의 흙먼지 속에 깊이 묻혀있는 신화, 전설로 내려온 우리민족의 태고 역사를 나름대로 파헤친 김호림씨의 저서 '대륙에서 해를 쫓은 박달족의 이야기'가 한국 글누림출판사에 의해 최근 출간되었다.

  책은 '머리말', '제1편 해를 쫓아 바다가에 이른 사람들', '제2편 태양부족 박달족의 나라', '제3편 다물(多勿), 고토에 말을 달린 박달족의 후예'와 '후기'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머리말에서 우선 '박달족'의 의미,우리민족과의 상통을 일일이 고증했다.

  이어 "선진(先秦) 시기의 고서 '산해경(山海經)'은 중국에서 제일 오랜 지리서인데, '동해의 안쪽, 북해의 모퉁이에 나라가 있으며 그 이름을 조선이라고 한다…東海之內北海之隅有國名曰朝鮮…'라고 (고)조선의 위치를 기록한다. 북해는 광의적인 의미에서는 발해 전체를 가리키지만, 실은 발해 남쪽의 래주만(萊州灣)을 이르는 말이다."라고 고조선의 위치를 밝히면서 "나라 조선 국명에서 볼수 있다시피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태양을 숭상하는 민족이다.그렇다면 태양에 제사를 지내던 옛 유적이 어디엔가 나타나야 한다.그런데 산둥 지역에 바로 이런 유적이 무더기로 존재한다.하늘의 달에로 날아갔다는 상아의 무덤이 산둥에 있다. 그렇다면 상아는 신화가 아니라 역사라는 이야기가 된다...

  우리말 고어, 옛 지명, 신화... 등에서 옛날 우리민족이 남긴 흔적을 찾고자 했다" 고 창작동기를 밝혔다.

  본문에 들어가서 '솟대에 공양하던 신비한 천인(天人)','괴성각(魁星閣)에 내려앉은 북두칠성','월궁(月宮)에서 하계한 전설속의 선녀', '치우(蚩尤), 구려(九黎) 임금의 불편한 진실', '북해(北海), '박달족이 살던 옛 고장','장백산 발해 남쪽의 신선의 산','태산(泰山)의 산정에 나타난 발조선의 표범',' 몽산(夢山), 고려국왕의 미스터리의 무덤','연개소문의 탄생설화가 깃든 고려산' 등등 장시기 신화,전설로만 내려오던 이야기들을 역사적 고증과 현지답사물증으로 신빙성이 있는 역사로 재현하고 있다.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출생한 김호림씨는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중국국제방송에 입사, 현재까지 근무중에 있다.

  김호림씨는 기자로 근무한 25년간 줄곧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면서 국내외의 여러 간행물들에 '인물탐방', '중국탐방', '지명이야기' 등을 연재했다. 또한 '간도의 용두레우물에 묻힌 고구려성곽', '고구려가 왜 북경에 있을가', '연변 100년 역사의 비밀이 풀린다' 등 저서들을 출간했다. 특히 '연변 100년 역사의 비밀이 풀린다'는 2014년 한국 세종도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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