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첫 술에 배부르랴.

유재석의 첫 종편 예능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가 지난 19일 첫 선을 보였다. 방송 이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슈가맨'은 약간의 아쉬움 속에 2회에 대한 궁금증을 이어갔다.

박준희, 김준선 등 1990년대 가요계에서 반짝 인기를 끌다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졌던 가수들을 재조명한 것은 분명 '슈가맨'의 의미 있는 시도였다. 한국 대중음악계를 뒤흔들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한 획을 그은 후 홀연히 사라진 가수들에 대한 재조명은 여러모로 그 의미가 컸다. K팝이 아이돌에게 집중되고, 일부 장르에만 편중되고 있는 흐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면에서도 '슈가맨'의 기획은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제는 또 다른 슈가맨 찾기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첫 방송에 대한 아쉬움도 가졌다. 첫 회에서 슈가맨으로 지목된 인물들에 대한 대중의 반응과 음악 토크쇼로서 향후 어떻게 그 틀을 잡아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출연진은 슈가맨으로 지목된 김준선, 박준희의 당시 인기와 존재감, 그리고 이 두 사람이 부른 곡에 대해 추억에 잠기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반응이 실제 시청자들의 공감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분위기도 보였다.

/사진=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 방송화면

윤현준 CP는 스타뉴스에 "사실 1회 녹화를 마치고 많이 아쉬움이 남았다"며 "주위 반응을 들어보니 박준희, 김준선을 생각보다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윤 CP는 또한 앞서 비슷한 콘셉트인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와의 차별성에 있어서도 "사실 '토토가'는 이름만 들으면 아는 가수들이 총출동한 케이스이지만 '슈가맨'은 잘 알려지지 않은 채 사라진 가수들을 재조명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90년대 가요계 향수를 느끼게 한다는 점은 같을 수 있지만 어찌 보면 '슈가맨'과 '토토가가' 바라보는 지향점은 분명 정반대였다.

윤 CP는 "기획 의도가 좋더라도 대중의 반응이 중요할 것 같다. 2회까지 방송되는 걸 보고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향후 프로그램 계획에 대해서 밝혔다. 윤 CP는 이어 "2회에 등장하는 슈가맨은 분명히 금방 알 수 있는 인물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슈가맨'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이제 시작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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