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쿡방과 먹방의 끝판왕'이라고 자부한 SBS 자신감. 지난 28일 첫 방송된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는 이처럼 쿡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렸다.
명인들의 맛집에서 펼쳐지는 먹방은 물론, 스튜디오에서 생중계 되는 명인들의 요리 대결이 오감을 자극한 가운데 한 메뉴의 명인이 되기까지 그들의 숨겨진 노력이 공개되면서 가슴 한편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주, 김천, 대구의 돼지불고기가 3대 천왕으로 꼽혔다.
'아는 만큼 맛있다'는 슬로건에 맞게 백종원은 각 맛집들의 특징을 설명, 돼지불고기를 맛있게 먹는 팁을 공개했다. 쌈 위에 돼지불고기, 밥, 마늘, 고추, 쌈장 등을 푸짐하게 얹어 한입에 집어 넣는 백종원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괴롭게 했다.
스튜디오에 초대된 명인들은 각자의 노하우로 돼지불고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양념이 밴 돼지고기의 관건은 불조절. 800도가 넘는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고기를 굽는 명인들의 모습은 저절로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30인의 시식 평가단에 의해 천왕으로 꼽힌 나주 송*식당의 정석모 명인. 정성모 명인의 어머니는 얼음물에 손을 담가가며 고기를 일일이 맨손으로 뒤집는 고통을 견뎌내 눈길을 끌었다. 이 모습에 정석모 명인이 어머니의 뒤를 잇기로 결심한 것도 있다. 정석모 명인의 어머니는 "이 일을 하기가 굉장히 힘든데 엄마가 하는 일이라고 해본다고 하더라. 8월 그 더운날에 아침 11시부터 밤 9시까지 불 앞에 있다. 보기도 아까운 아들인데 그런 모습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먹방은 기본이요, 명인들의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공개되는 다 퍼주는 쿡방. 다음주는 닭볶음탕이 예고돼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백종원-이휘재-김준현이 3MC로 의기투합, 다양한 맛집 명인들의 불꽃 튀는 요리 열전을 박진감 넘치게 중계하는 프로그램으로 백종원이 직접 명인들의 조리 과정을 세세히 분석하며, 해당 요리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소개하는 등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는 알찬 쿡방이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백종원의 3대 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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