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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폿@이슈] '김과장', 기승전로맨스 없으니 얼마나 좋게요

[기타] | 발행시간: 2017.03.23일 09:41

[TV리포트=김가영 기자] 러브라인 없어도 충분하다. '김과장'이 억지 로맨스를 쏙 뺀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는 박현도(박영규)의 희생양으로 지목된 서율(이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상에 알려진 TQ그룹의 횡령 및 비리를 서율에 뒤집어씌우려고 한 것.

김성룡(남궁민)은 박현도가 지목한 희생양이 자신이라고 추측했지만, 한동훈(정문성) 검사를 통해 그 상대가 서율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도와달라"는 부탁까지 받게 됐다.

서율은 문서 위조,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받았고 의문의 남성들에게 납치까지 됐다. 이를 알아챈 김성룡은 서율의 비서와 함께 그의 뒤를 쫓았다. 이 장면에선 tvN '도깨비'를 패러디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김성룡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서율을 구했다. 그는 감동스러운 순간에서도 손하트와 함께 "티똘이 생명 연장 티켓 백원"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적이었던 서율까지 품은 김성룡. 진정한 의인 면모가 빛나는 장면이었다. 특히 이 사건으로 서율의 태도 변화까지 예고되며 극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상황.

두 사람의 모습은 남녀의 로맨스보다 더욱 달달하고 심쿵한 브로맨스를 선사했다. 극의 전개에도 꼭 필요한 브로맨스였다.

이처럼 '김과장'은 로맨스 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다. 러브라인 강조 때문에 억지스러운 스토리, 본 의도를 잃는 일 따윈 없다. 이 덕분에 극의 완성도 역시 높은 상황.

물론 남녀주인공 남궁민, 남상미의 케미가 돋보이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과한 감정 대신, 극의 흐름에 맞게 삽입되고 있다. 두 사람은 남녀의 감정보다는 동료애가 강한 모습. 이 때문에 '오피스 드라마'라는 것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과감히 로맨스를 버리고 개연성 있는 스토리를 택한 '김과장'. 시청자들은 오글거리는 로맨스가 아닌, 유쾌한 오피스 활극에 열광하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2 '김과장'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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