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에어라인(AA) 항공기./AFPBBNews=뉴스1
미국 피닉스에서 보스턴으로 가던 아메리칸 에어라인(AA)사의 여객기 한 대가 5일(현지시간) 오전 운항 중에 기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비상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과 나머지 승무원 152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안드레아 휴글리 AA 대변인은 "피닉스에서 전날 밤 11시55분에 출발한 550편 여객기가 경로를 변경해 오전 7시 뉴욕 시라큐스에 도착했으며 승객 147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이 비행기는 부기장이 조종해 무사히 착륙했다"고 말했다.
기장이 갑자기 응급의료가 필요하게 된 이유와 사망한 병명, 정확한 신원과 사망 시간 등은 아직까지 명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항공사 측은 사망자를 대신할 조종사를 즉시 시라큐스에 파견해 여객기를 무사히 목적지 보스턴까지 운행했다고 밝혔다.
사고당시 부기장은 관제탑에 "아메리칸 550편이다. 응급의료 사태가 일어났으며 기장이 의식을 잃어 통제불능"이라며 착륙할 활주로 지정을 요청하고 구급차가 즉시 비행기로 올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여객기 조종사들은 12개월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받게돼있고 40세 이상의 기장은 6개월에 한번씩 받아야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기록에 따르면 1994년 이후 조종사가 비행중 사망한 경우는 미국 항공사에서 7명, 전세기에서 1명 있었다.
박성대 기자 spar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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