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부산 = 조지영 기자] "추석을 맞이해 한국 시댁 식구들에게 영화 선물을 가지고 왔어요(웃음)."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사랑받는 월드 스타들의 진심 어린 인생 고백과 박장대소할 유머 감각으로 가득 찼다. 마치 '명언 제조기'를 방불케 한 별들. 열흘간 부산을 넘어 전 세계 씨네필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스타들의 입담을 모아봤다.
★ "하늘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있다. 비가 그치고 바람이 잠잠해지길, 많은 관객이 '주바안'(모제즈 싱 감독)을 사랑해주길 말이다. 관객들이 부디 따뜻한 가족 영화를 보고 행복한 마음으로 귀가하길 바란다" - 강수연 공동 집행위원장
1일 열린 부산영화제 개막작 '주바안' 기자회견에서 강수연 공동 집행위원장이 당일 쏟아지던 폭우를 걱정한 기도.
★ "한국 여배우 중 손예진이 가장 예쁘다" - 진백림
2일 열린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 공식 초청된 한·중합작 코믹 액션 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순하오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현재 촬영 중인 '목숨 건 연애'(송민규 감독)의 하지원과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의 손예진 중 누가 더 예쁘냐는 질문에 답한 진백림. 최근 하지원과 열애설이 불거진 것을 겨냥한 질문이었지만 재치있게 위기를 모면했다.
★ "상상도 못 할 깜작 폭탄 터트릴 것" - 틸다 스윈튼
2일 열린 부산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영화 '비거 스플래쉬'(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기자회견에서 차기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틸다 스윈튼.
★ "얼마 전 추석이지 않았나? 추석이라 시댁 시구들이 모두 부산에 모여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가족들에게 영화라는 선물 가지고 왔다.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 탕웨이
올해까지 다섯 번째 부산영화제를 찾은 탕웨이가 '세 도시 이야기'(장완정 감독) '화려한 샐러리맨'(두기봉 감독) '몬스터 헌트'(라맨 허 감독)까지 무려 세 편의 영화를 들고 관객을 찾은 탕웨이가 3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손보인 대륙 센스.
★ "개념배우라고 했는데 누군가에게는 무개념, 튀기 좋아하는 배우로 여겨질 수도 있다" - 유아인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액션 영화 '베테랑'(류승완 감독)의 유아인이 3일 진행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를 통해 건넨 사이다 발언.
★ "내가 생각하는 젊음(Youth)는 바로 당신, 그리고 당신들이다" - 하비 케이틀
부산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영화 '유스'(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하비 케이틀이 3일 진행된 오픈토크에서 "당신에게 젊음은 무엇인가?"라는 소녀팬의 질문에 답한 로맨틱한 코멘트.
★ "사실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으로 작용할 때가 있었다" - 전도연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액하드보일드 멜로 영화 '무뢰한'(오승욱 감독, 사나이픽처스 제작)의 전도연이 4일 진행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전한 고백. 참고로 과거엔 '영화나라 흥행공주'였다고.
★ "조태오(유아인)가 정말 나쁜놈 아닌가. '사도'(이준익 감독)를 보면 조태오가 뒤주에 갇혀 죽는 것을 볼 수 있다" - 류승완 감독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액션 영화 '베테랑'(류승완 감독)의 류승완 감독이 4일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유아인의 신작을 극진히 홍보해주는 순간.
★ "전작 '힘내세요, 병헌씨'(13)로 부산영화제에 참석하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그때 안 좋았던 추억이 앙금으로 남았다" - 이병헌 감독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코미디 영화 '스물'(영화나무 픽쳐스 제작)의 이병헌 감독이 4일 무대인사에서 한 한풀이.
★ "실제 여자친구(신민아)에게는 '국수 고백' 안 했다" - 김우빈
4일 부산영화제 아시아캐스팅마켓(Asian Casting Market) 포럼에 참석한 김우빈이 SBS '상속자들' 속 "국수나 먹으러 가자"라는 고백 대사에 대해 현재 여자친구 신민아를 조심스레 언급한 사건.
★ "내 연기를 민망해서 많이 못 보는 편이다. 그렇지 않나? 자기가 연기한 걸 본다는 게 너무 부끄럽고 닭살 돋는다. 이게 사람 모습 아니겠나?" - 송강호
4일 부산영화제 아시아캐스팅마켓(Asian Casting Market) 포럼에 참석한 송강호가 자신의 신들린 연기를 직접 보지 못 한다 고백한 순간.
★ "제작진들이 대체 언제쯤 나를 생활 연기에서 벗어나게 해줄지 모르겠다. 메소드 연기 자신 있다" - 김현숙
8일 열린 BC&F '배우, 관객에게 말 걸다' 포럼에 참석한 개그우먼이자 배우 김현숙의 한 맺힌 고백.
★ "올해 공동 집행위원장이 된 영원한 누나, 강수연 집행위원장 누나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 - 지성
부산영화제 갈라 프로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영화 '컬러 오브 아시아 - 마스터스'(아피찻퐁 위라세타쿤·임상수·가와세 나오미·왕샤오슈아이 감독)의 지성이 무대인사에서 강수연 공동 집행위원장을 바라보며 건넨 달달한 '누나' 발언.
★ "길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면 '당신은 나의 젊음의 일부다'고 말해준다" - 소피 마르소
부산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영화 '제일버드'(오드레 에스트루고 감독)의 소피 마르소가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청춘의 아이콘'을 입증.
★ "한국 사람이라면, 내 또래의 어른이라면 다 느낄 듯한 비통함과 죄의식을 가지고 세월호를 애도하고 싶었다" - 임상수 감독
부산영화제 갈라 프로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영화 '컬러 오브 아시아 - 마스터스'(아피찻퐁 위라세타쿤·임상수·가와세 나오미·왕샤오슈아이 감독)의 임상수 감독이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단편 '뱀파이어는 우리 옆집에 산다'에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이유를 밝힌 순간.
★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이자벨 위페르를 이제부터는 한국배우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 이자벨 지오르다노 대표
부산영화제에서 기획한 특별 프로그램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를 통해 부산을 찾은 프랑스 문화부장관 플뢰르 펠르랭과 유니프랑스필름의 이자벨 지오르다노가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자벨 위페르의 한국인설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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