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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룸치서 뜻 깊은 무대 펼친 부산시립무용단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3.08.07일 14:49
재방문 기대



한국 부산시립무용단 단원들이 7월 30일 신강 우룸치 만보극장에서 ‘제6회 중국 신강국제민족무용제’에서 공연할 ‘인조이 코리아’를 리허설하고 있다. /신화사



한국 부산시립무용단 무용가가 7월 31일 신강 우룸치 완바오(晚報)극장에서 ‘인조이 코리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7월 30일 신강 우룸치 만보극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정윤(중간) 예술감독과 국수호 안무가(오른쪽) . /신화사

‘제6회 중국 신강국제민족무용제’(이하 무용제)가 최근 뜨거운 여름 열기 속 우룸치에서 보름여간 열렸다. 무용제 기간 아시아·유럽·아프리카에서 온 1천여명의 예술가들이 중국 서북지역에 모여 예술적 기량을 겨루고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부산시립무용단은 무용제 초청을 받은 해외 무용단중 하나이다. 예술감독인 이정윤 안무가를 필두로 30여명의 무용단 단원과 직원이 이번 무용제에 참가했다.

20여시간 긴 려정의 피곤함도 그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무용단 단원과 직원 모두 우룸치에 도착한 다음날 오후 극장에 모여 무대 설치와 리허설을 진행했다. 이정윤 안무가는 무용단 예술감독으로서 신강에서 보여주는 첫 무대를 매우 중요시했다.

그는 리허설 때 레이저포인트(激光点)를 들고 극장 전체를 둘러보며 무대 곳곳을 빠짐없이 점검했다. 본인의 연출 기준에 부합할 때까지 무대 커튼·조명·스피커·배경 전자 스크린 등을 하나하나 살피며 중국 측 직원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대략 1시간동안 공연하는 ‘인조이 코리아’는 한국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으로 구성됐다. 무용가의 우아하고 장엄하면서도 힘찬 몸짓에 풍년과 성세를 기원하고 평화를 념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무용제 조직위원회의 배려로 한국 무용가들은 우룸치 만보극장에서 두 차례 련속 공연을 가졌다.

“한국의 전통무용은 중국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무용은 신체로 표현하는 예술이죠. 대부분의 관객이 이 작품을 리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정윤 안무가는 첫날 공연이 끝나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그는 또 “관객의 박수 소리를 확실히 들을 수 있었다”면서 수천키로메터를 날아온 대련 시민부터 우룸치 현지 주민까지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로 극장이 거의 만석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어려서부터 중국 명작 《서유기》를 읽었던 이정윤 안무가에게 이번 중국 신강행은 즐겁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였다. 전설 속 ‘화염산’이 우룸치에서 200키로메터 정도 떨어져있다는 말에 그는 흥분의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바쁜 공연 스케줄로 인해 신화 속 배경이 된 곳을 방문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부산시립무용단은 여가 시간을 활용해 신강박물관을 방문하고 천산 천지 관광지도 둘러봤다. 이들은 중국 신강의 유서 깊은 력사·문화,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관광지에는 만년설로 뒤덮인 해발 5천메터의 천산 복다봉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웅장한 산세에 숲이 빽빽이 들어서있고 호수는 푸르다. 20대 무용가 김하림씨는 천산 천지 관광지의 경관에 감탄하며 자신의 휴대전화로 연신 사진을 찍었다.

호수를 둘러보는 유람선에서 경쾌한 신강 음악이 울려퍼졌다. 이에 함께 관광을 온 신강예술극장 무카무예술단 단원인 구리·커나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한국 무용가들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춤에 갈채를 보냈고 흥을 이기지 못해 춤 대렬에 합류하기도 했다. 신강 무용이 끝나고 곧이어 〈아리랑〉 반주가 흘러나왔다. 모두 웃으며 입을 모아 산이 떠나가라 열창했다.

전세계 50여개 국가(지역)를 다녀온 한국 전통무용의 거장 국수호 안무가는 “우룸치는 무척 조화롭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며 “중국 최서북 성회 도시로서 이번 무용제 같은 국제적인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 점이 놀라웠다”고 밝혔다.

국수호 안무가는 이번에 중한문화예술교류협회 고문으로 우룸치를 찾았다. 그는 신강박물관을 둘러보며 전시대에 놓인 력사 문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신강은 고대 실크로드의 중요한 지역이고 실크로드는 중국과 한국을 련결해주죠. 박물관에 진렬된 의복의 화려한 색상이 한국을 떠올리게 해 무척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국수호 안무가는 무용제에 참가한 다른 외국 예술가와 마찬가지로 신강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추천할 여행지중 하나로 손꼽았다.

그는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또 신강에 와서 직접 무대에 올라 중국 관객들에게 한국 무용을 선보이고 싶습니다”면서 “난 한국에서 출연료가 가장 비싼 무용가”라며 농담까지 건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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